일본의 PC업체들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조조정에 여념이 없으나 새로운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최대 PC업체인 NEC는 경비절감을 위해 오는 5월 군마현 오타에 위치한 공장의 생산라인을 걷어내고 이곳을 중고컴퓨터 센터로 전환할 계획이다.
NEC그룹은 지난해 10∼12월까지 PC분야 매출이 185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7%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NEC의 한 임원은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2차 구조조정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NEC는 추가로 노트북PC 생산센터인 야마가타현 요네자와의 2개 공장을 통합하고 내년 회계연도말까지 일본 생산물량의 70%를 대만 업체의 중국 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손실의 최대 요인인 재고 감축을 위해 30억엔을 투자, 내년 회계연도 중으로 공급망관리(SCM)시스템을 가동키로 했다. NEC는 이 시스템을 통해 생산량을 수요 흐름에 일치시켜 재고 수준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지쯔와 도시바 역시 NEC와 마찬가지로 재고 수준을 낮추기 위해 생산시스템에 대한 조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심화되고 있는 엔화 약세와 내년 봄부터 시행되는 의무 PC 리사이클링은 일본 PC 업체들의 이같은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90년대말 이후 주기판과 기타 주요 부품의 생산기지를 대만과 중국으로 돌린 일본 업체들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 단가 인상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기 시작했다. 또 리사이클링은 PC 대당 판매 가격을 3000∼4000엔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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