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다마라더니….’
CMP(Celluar MultiProcessing) 서버로 유명한 유니시스가 자사 하이엔드 컴퓨터의 메이저급 업그레이드에 이어 터져 나온 ‘델 악재’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델컴퓨터는 11일(현지시각) 유니시스의 CMP 방식 32웨이 프로세서 서버를 더 이상 판매하지 않겠다고 발표, 최근 이의 대규모 업그레이드에 나선 유니시스에 당혹감을 주었다.
◇델 유니시스 서버 판매 중단 선언=브루스 앤더슨 델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더이상 유니시스 서버를 판매하지 않겠으며 앞으로도 시장에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앤더슨의 발언이 유니시스의 32 프로세서 시스템을 말하는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최대 PC업체인 델은 지난 2000년 12월 유니시스와 CMP 서버 판매 계약을 맺었다. 당시 델은 “우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하이엔드 데이터베이스·트랜잭션 프로세싱·e커머스 애플리케이션 등 급부상하고 있는 시장 공략을 위해 유니시스와 손잡았다”고 선전했다. 델의 이번 움직임은 CMP 서버 확산에 큰 힘을 기울이고 있는 유니시스에 세번째 좌절이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윈도NT에서 엔터프라이즈급의 성능을 구현해준다”며 CMP 기술을 주창했는데 델에 앞서 HP와 컴팩도 지난해 상반기 유니시스의 CMP 서버 판매 계획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유니시스 커뮤니케이션 이사 마티 크렘파스키는 델의 움직임에 대해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며 “우리는 여전히 델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주일안에 델과의 새로운 협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시스 ‘ES7000 시스템’ 업그레이드=델의 이번 발표는 유니시스가 ‘ES 7000’이라는 이름의 CMP 시스템을 막 업그레이드해서 이 제품의 프로세서 속도를 기존 900㎒ 펜티엄Ⅲ 제온에서 1.4㎓ 및 1.6㎓ 제온MP 칩으로 올리려는 시기에 터져 나왔다. 유니시스는 CMP 아키텍처가 “엔터프라이즈 전산환경에서 기간(미션 크리티컬) 솔루션을 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하고 있는데 ‘ES7000 시스템’의 판매 포인트 중 하나는 각자 운용체계를 가진 서버들을 4프로세서 파티션의 여러 서버로 분할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러한 기능은 일반적으로 유니시스 서버와 메인프레임에서만 가능한 것이었다.
‘ES7000’ 서버는 보통 22프로세서에 48만달러에 판매되고 있는데 유니시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약 600대의 CMP서버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한편 유니시스는 지난 86년 메인프레임 업체인 스페리와 버로스가 합병해서 생겼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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