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99년부터 추진 중인 두뇌한국(BK)21사업이 우수 과학자 양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홍창선)에 따르면 KAIST·성균관대 분자과학사업단, KAIST·K-JIST생물사업단, KAIST 화학공학사업단 등 3개 BK사업단은 지난 3년간 사업수행 결과 세계적인 과학학술지인 ‘네이처’에 4편의 논문을 연속 발표하고 150명에 달하는 박사후과정 연구인력을 배출했다.
또 BK21사업의 하나인 해외 파견연수사업을 통해 석박사 과정생들을 200여회에 걸쳐 장단기 연수로 파견, 학생들의 연구역량 향상 및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BK21 분자과학사업단의 경우 평균 논문인용지수(SCI IF)가 지난 97년 1.99건이던 것이 2000년 2.93건, 지난해에는 3.1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수년 내 목표치인 4.0건대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최고 대학인 MIT·스탠퍼드·하버드대학 등의 화학과 발표 논문당 평균 SCI IF는 5.20건이다.
KAIST 화공사업단은 또 SCI급 논문 발표 수가 세계 1위에 올랐고 KAIST 박사과정 2년차인 주상훈씨는 지난해 미국화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탄소나노 신물질 개발과 관련된 논문이 ‘미래연구상(Research of Future Award)’을 수상했으며, 김석주씨는 미국 지질화학회에서 ‘최고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3개 사업단은 연구원과 학생이 참여하는 제넥셀·카이로바이오·디엔에프솔루션 등 다양한 벤처기업을 창업했으며, 30여개 국내 벤처기업에 적극적인 연구지원으로 기초과학기술의 산업적 응용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했다.
한편 이들 3개 사업단은 13일 오후 1시부터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생명·화학·화공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BK21사업단 우수사례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KAIST 분자과학사업단 이영훈 화학과 교수는 “기존 석박사 과정을 연구 중심으로 개편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BK21사업을 통해 교육 및 연구 풍토가 많이 달라졌다”며 “전문화된 연구인력의 배출로 실험실창업이 증가하는 등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효과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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