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SK글로벌과 KT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 주식에 대해 교환사채(EB)를 발행하거나 블록딜(사전 약정에 의한 대량 매매)을 맺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자금은 특정금전신탁에 남아있는 3200억원을 동원키로 했으며 필요할 경우 추가 자금 지원을 통한 자사주 취득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선 또한 기부금 증가액에 비해 배당금액을 현실화할 용의는 없느냐는 한 기관투자가의 질문에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은 “지난해 자본투자수익률이 20%로 현금배당보다는 재투자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주주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5%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주총에선 임기만료된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을 재선임하고 김신배 이사(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와 김영진 이사(SK텔레콤 부사장)를 새로 선임했다. 또 윤재승 대웅제약 사장을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하고 임기만료된 이상진 사외이사를 재선임, 12명의 이사 중 6명을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또한 이번 정관을 개정, △주식매수선택권의 부여대상 확대 △전자문서를 통한 주주총회 소집통지 △이사회 소집권자 추가 등 조항을 뒀으며 이익배당금은 배당률 138%인 1주당 690원으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참석주주는 위임장 소지자를 포함해 모두 579명이며 참석주식수는 6139만6399주로 전체 의결권있는 주식수 8924만5264주의 74%다. 참여연대는 불참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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