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업계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기위한 대대적 변신시도

 

 PC통신 업계가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대대적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천리안, 나우누리, KTH 등 주요 PC통신업체들은 분사, 가입자 증가율 정체, 기업인수합병(M&A) 등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하기로 하고 대규모 시스템 및 서비스 개편, 신규 수익사업 진출, 통신서비스 업체와 전략적 제휴 등을 추진하고 있다.

 PC통신 업체들은 특히 기존 서비스체제로는 종합포털화하고 있는 인터넷서비스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궁극적으로 유·무선을 포함한 종합 포털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올 하반기 분사를 앞둔 데이콤(대표 박운서)은 분사에 따른 독자적인 사업기반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최근 웹지향 PC통신서비스를 웹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키 위한 대대적인 개편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이달말까지 개편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작업은 콘텐츠, 커머스, 커뮤니티 등 전 통신서비스는 물론 요금체계 등을 포함한 대수술이 예고되고 있다.

 또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무선인터넷시장을 겨냥해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서비스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모바일콘텐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궁극적으로 유·무선 포털사업자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는 이 회사는 기존 100만명의 PC통신 가입자를 위한 기존 서비스체계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나우누리’를 운영하고 있는 나우콤(대표 문용식)은 기존 PC통신서비스로는 사업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온라인복권 등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말 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인터넷 녹색복권’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나우콤은 오는 5월1일부터 온라인복권 서비스를 개시키로 하고 최근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돌입했다. 나우콤은 또 KT와 공동마케팅 제휴를 체결해 이달초부터 메가패스와 나우누리를 한데묶은 ‘메가패스 나우누리 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존 PC통신서비스사업도 크게 강화하고 있다.

  KTH(대표 최문기)는 한미르 위탁경영 및 메가패스 콘텐츠몰 통합을 계기로 유무선포털 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PC통신서비스 가운데 수익성이 낮은 부문의 자산매각을 단행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했으며 한미르와 메가패스콘텐츠몰을 연계한 새로운 개념의 종합 콘텐츠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올해 총 1500억원의 매출액에 40억원의 흑자를 달성키로 했다.

  SKT 네이트 닷컴으로 흡수되기에 앞서 이달 31일자로 PC통신서비스를 중단할 넷츠고(대표 서진운)는 고객불편 최소화를 위해 오는 6월말까지 주요 메일, 마이홈, 동호회 등 주요 서비스를 무료로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새로 흡수될 네이트닷컴을 위한 각종 프로모션을 실시하기로 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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