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시스템 해외개척 `잰걸음`

 국내 이동통신시스템 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시스콤 등 국내 주요 이동통신시스템 업체들은 올해 중국과 미국 등에서 신규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중국의 경우 차이나유니콤이 지난해에 이어 빠르면 이달 말에 1500만∼2000만 회선 규모의 이동통신시스템 2차 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도 대형 통신사업자들이 올해 cdma2000 1x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해 차이나유니콤의 1차 장비 입찰에서 1억5000만달러 규모의 CDMA IS95B 시스템 공급권을 따낸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1차 입찰시 기술평가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이번 2차 입찰에서도 상당량의 장비 공급권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중국시장 외에도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현재 미국의 대형 이동통신사업자 중 한 곳과 시스템장비 공급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중남미 지역에서 cdma 1x 방식의 시스템 수요가 예상됨에 따라 이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지난해 12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이정률 부사장이 이끄는 ‘정보통신중국사업총괄’ 부문을 신설하고 차이나유니콤의 2차 입찰에 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차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시스템 공급권을 따낸다는 각오다.

 미국시장에서는 지난해 미 무선데이터사업자인 ‘모네’와 체결한 시스템공급 계약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지난해 SK텔레콤, 동아일렉콤과 베트남 현지에 설립한 이동통신사업체인 ‘SLD텔레콤’의 시스템 수요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SLD텔레콤을 통해 500만 회선 규모의 시스템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이 부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7월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분리·독립한 현대시스콤(대표 박항구)도 차이나유니콤의 2차 입찰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다각도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미국 이동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에 cdma2000 1x 방식의 인빌딩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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