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4월부터 CDMA방식에 비해 더 빠른 인터넷 및 데이터 전송속도뿐 아니라 인터넷 전화까지 가능한 무선랜 방식 PDA시대가 본격 개막될 전망이다.
게다가 무선랜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KT가 예정대로 4월부터 공중 무선랜 ‘네스팟’ 시범서비스를, 5월 1일부터 상용서비스를 개시키로 함에 따라 무선랜 PDA와 기존 CDMA방식 무선PDA간 시장주도권 장악을 위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싸이버뱅크·세양통신·이센스테크놀로지 등이 상반기 내에 무선랜을 내장한 PDA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세양통신(대표 손향섭 http://www.seiyang.com)은 최근 무선랜 내장 PDA인 ‘보비드’를 개발한 데 이어 인증작업을 진행, 다음달 1일부터는 상용생산에 착수한다. 보비드는 스트롱암프로세서와 운용체계로는 윈도CE 3.0을 채용했으며 음성데이터통합(VoIP) 기술을 탑재해 로컬랜 환경에서는 구내전화로, 외부와는 인터넷 전화방식으로 전화기능을 지원한다. 세양정보통신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세빗전시회에 이 제품을 출시, 해외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며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1월 중국의 보리통신공사와 중국 내 판매 및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KT의 네스팟 단말기를 개발중인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와 싸이버뱅크(대표 조영선 http://www.cb.co.kr) 등도 무선랜 내장 상용 PDA 제품을 5월까지는 내놓을 계획이다. 네스팟 단말기는 무선랜을 내장하고 인텔의 차세대 마이크로프로세서인 ‘X스케일’ 칩을 내장하는 등 세계 최고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용 PDA 개발업체인 이센스테크놀로지(대표 이형주 http://www.esensetech.com)는 상반기 내 산업용 PDA인 EM2000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EM2000시리즈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CDMA 모듈과 무선랜 모듈을 각기 내장한 타입으로 제공되며 바코드스캐너나 GPS 기능도 선택사항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들 업체가 출시하는 무선랜 PDA는 그동안 이동통신방식 제품에 비해 단점으로 지적돼온 인터넷전화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4월 1일부터는 네스팟 시범서비스를, 오는 5월 1일부터는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시범서비스에는 음성통화기능이 지원되기는 어렵겠지만 상용서비스부터는 SIP 기반의 인터넷 전화기능을 지원, CDMA처럼 이동전화 기능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CDMA방식의 무선PDA의 경우 한국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된 데다 전화기능까지 가능한 무선랜 방식 PDA 제품의 상용화도 한국이 가장 앞서고 있다”며 “서비스업체와 단말제조업체가 협력할 경우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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