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이 올들어 3세대로 급속히 교체되고 있다.
특히 3세대 제품이 시장의 주력상품으로 떠오름에 따라 보조금 폐지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단말기 판매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고 이를 선점한 LG전자의 약진도 두드러져 업계 판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컬러 제품의 세대교체와 내수회복 추세가 맞물리면서 올들어 이동전화 단말기의 내수판매량이 지난해 최고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cdma2000 1x 컬러 시장에서 기선을 잡은 LG전자의 성장세가 거듭되고 있다.
2월 말 현재 국내 이동전화 단말기 판매량은 총 130만대 수준으로 전월(120만대) 대비 10만대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치열한 선점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cdma2000 1x 컬러단말기는 1월보다 2만대 가량 증가한 48만대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양대 메이저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세대 컬러단말기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는 54.6%나 차지해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전달보다 4만대 증가한 78만대를 기록, 역시 4만대가 늘어났지만 총 32만대에 머문 LG전자에 비해 2배 이상의 점유율 격차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세대 컬러단말기의 경우 LG전자가 전달보다 1만5000대가 확대된 17만5000대를 판매, 25만대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했다.
중소단말기업체도 지난달 국내 판매량이 전달보다 4만대 가량 증가한 16만5000여대를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월간130만대 판매 수준을 유지했던 국내 이동전화단말기시장은 지난해 11월 100만대 아래로 떨어졌으며 12월에는 90만대를 밑돌아 보조금 폐지로 인한 직접 타격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달리 올들어 경기회복 기대와 컬러제품으로의 세대교체에 힘입어 지난 1월 120만대 수준을 회복했으며 2월에는 지난해 최고수준인 130만대에 이르렀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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