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협상 계속 진행중"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하이닉스반도체의 메모리 사업인수에 여전히 관심이 있으며 협상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또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재정주간사간 실무협의 채널을 최근 재가동해 막후절충에 들어간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숀 마호니 마이크론 대변인은 지난주 국내 언론사로는 처음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있는 마이크론 본사를 찾은 기자와 만나 “하이닉스와의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 “언제 끝날지, 결렬될지 현재로선 밝힐 수 없으나 우리도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 마틴 해외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도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나 도시바 도미니온 공장을 인수했을 때에도 최종 결과가 나와야 발표했다”면서 “TI가 현재 보유중인 마이크론(지분율 9%)의 주식이 두배 이상 올랐으며 하이닉스와의 협상도 이같은 ‘윈윈’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반응은 회답 지연으로 협상이 결렬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마이크론이 여전히 인수에 적극적이며 다만 수정안에 대한 검토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또 하이닉스와 통합하면 고객과 제품 구색의 시너지 효과로 점유율이 향상되며 가격과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이닉스가 중국 D램시장에서 갖는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공장을 아시아지역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하이닉스 채권단과 구조조정특위는 마이크론이 즉답 대신 양사의 재정 주간사간 비공식 접촉을 통해 실무협의를 계속 갖자는 의사를 비추자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하이닉스측)와 골드먼삭스(마이크론측)를 통해 수정협상안의 주요 쟁점에 관한 절충작업에 들어갔다.

<보이시(미국)=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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