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비동기(WCDMA), 동기(cdma2000), 시간·코드동시분할(TD-SCDMA)방식 모두에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특히 TD-SCDMA는 중국 정부가 한국의 2세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 성공신화를 벤치마킹한 것. 따라서 TD-SCDMA 상용화 및 성공 여부에 세계 통신기업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커밋 설립 배경=중국전신과학기술연구원(CATT)은 지난해 6월부터 LG전자, 노키아,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를 주축으로 9개 중국기업과 8개 해외기업이 참여하는 TD-SCDMA 기술개발 합작사(커밋) 설립을 추진해왔다. TD-SCDMA 기술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응용하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중국정부는 독일 지멘스와 자국기업인 다탕전신을 내세워 TD-SCDMA 기술개발 및 국제표준화 작업을 진행, 지난 99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로부터 3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의 하나로 인정받았다.
앞으로 커밋은 지멘스·다탕전신 진영과 함께 중국 TD-SCDMA 상용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커밋의 설립으로 중국정부가 자국 3세대 이동통신 표준을 3개(WCDMA·cdma2000·TD-SCDMA)로 가져갈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커밋은 중국정부가 추진해온 해외 기술도입 및 자체 기술개발 병행정책의 산물이다. TD-SCDMA를 앞세워 독자적인 이동통신 브랜드를 발굴하고 지적재산권을 창출하겠다는 것.
사실 TD-SCDMA는 중국정부의 자국 정보통신산업 부양을 위한 전략적 카드로 쓰이고 있다. 2세대 유럽형 디지털 이동통신(GSM)을 도입했으나 토종기업들의 국산화가 늦어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기술개발력이 낙후된 것은 물론이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는 해외기업들의 협력하에 TD-SCDMA 상용화를 추진, 3세대 시장에서 WCDMA 및 cdma2000에 대응할 토착형 이동통신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망=중국은 지난해 이동전화가입자 수가 1억2000만명을 돌파, 세계 최대 이동통신 시장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인구대비 이동전화 보급률은 아직 9%대에 머물고 있다. 실로 가늠키 어려운 잠재수요다.
때문에 GSM은 물론이고 CDMA 이동통신 산업계의 주요 공략시장으로 부상했다. 유력 통신기업들은 중국에서 이동통신 세대전환(2세대→3세대)도 보다 빨라지기를 바란다. 따라서 해외기업들의 WCDMA, cdma2000, TD-SCDMA방식을 불문하는 기술지원과 시장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2세대 이동통신 시장환경에 근거, WCDMA가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풀이된다. 뒤를 이어 cdma2000이 차이나유니콤(이동통신 2위 사업자)의 공세경영에 힘입어 30% 이상을, TD-SCDMA가 10% 내외의 시장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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