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첨단 기술과 제품을 만들어 내면서 기술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몇가지 부족한 점 때문에 이러한 성과들이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그 중 우리 기업들이 대표적으로 취약한 분야가 바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브랜드는 한 기업과 제품, 기술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소비자들은 그 브랜드를 보며 해당 제품과 기업의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다. 소비자의 마음에 각인된 좋은 이미지의 브랜드는 구매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그 만큼 브랜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브랜드에 대대적인 관심을 쏟고 그 결과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를 갖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세계 유수 기업이 내놓은 브랜드들은 자체적인 특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경우 그 가치를 돈으로 따지면 천문학적인 액수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가 일류라고 내세우는 제품들은 세계적인 일류제품과 비교해 볼때 품질·애프터서비스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브랜드 경쟁력이 가장 취약하다고 한다.
얼마전 산업연구원이 국내 일류제품 72개 품목을 생산하는 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품질과 애프터서비스 수준은 높다는 응답이 더 많았으나 브랜드 이미지는 낮다고 평가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두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기술수준에서는 세계 일류 제품과 대등한 수준이거나 대부분 3년 이내에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지만 브랜드 이미지에서는 취약함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다.
다행히 우리나라 기업들도 브랜드에서 가능성이 엿보인다. 국내의 한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가 국내시장을 잠식하던 외국업체를 물리친 데 이어 해외시장에서도 선전을 하고 있는 이유는 고가 브랜드 전략 덕분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처럼 제품의 브랜드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제품의 명운은 물론 기업의 사활도 걸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제품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브랜드 전략을 마련해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 브랜드 이미지 중 어느 것 하나라도 모자르면 안된다. 세가지 요소가 고루 박자가 맞아야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이제 우리 기업들도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전략을 다시한번 검토해 보고 여기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신진수 충북 음성군 삼성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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