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15개 주요 금융기관이 공동참여하는 개인종합신용평가정보제공업(일명 크레딧뷰로)이 처음 탄생했다.
신용정보 전문업체인 한국신용평가정보(대표 송태준)는 28일 한빛·조흥·제일·하나·한미 등 5개 시중은행과 삼성·LG·현대·동양·우리신용카드 등 5개 카드사, 삼성·현대·대우·코오롱·쌍용 등 5개 캐피털, 교보생명, 상호신용금고연합회, 미국 3대 크레딧뷰로 가운데 하나인 트랜스유니온이 공동참여하는 크레딧뷰로 컨소시엄 출범식을 가졌다.
‘크레딧뷰로’란 각종 금융기관에서 취합한 개인 신용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가공, 종합적인 개인신용도 평가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금융기관들은 이를 다시 여신심사의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개인 ‘신용정보집중기관’인 은행연합회에서 대출 정보와 불량거래 정보에 한해 제한적으로 신용정보를 제공해왔으나 크레딧뷰로는 신용카드 결제 및 채무상환 실적 등 우량정보까지도 종합한 일종의 금융DB사업이다. 미국 등 금융선진국에서는 이미 크레딧뷰로가 보편화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어서 향후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신평정을 비롯한 15개 참여기관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이달부터 정보집중사업에 곧바로 착수한 뒤 오는 5월 국내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시범서비스와 상용서비스를 가동할 예정이다.
송태준 사장은 “이번 크레딧뷰로 컨소시엄의 출범은 국내 금융권의 질적 성장과 신용사회 진입을 가속화하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업그레이드를 도모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크레딧뷰로가 활성화할 경우 금융산업의 고도화는 물론 개인 소비자에게는 신용거래의 신속성·편의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며 수년 내 관련 시장 규모도 2000억∼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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