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증시 IT가 이끈다>반도체 재료·장비 3대 에이스

◆피에스케이테크

피에스케이테크(대표 박경수 http://www.psktech.com)는 올해 매출 다변화를 통해 영업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이 뽑은 관심종목으로 꼽혔다.

 피에스케이는 지난 90년 국내와 일본 합작으로 설립, 반도체와 TFT LCD용 전공정 에셔를 생산하고 있다. 에셔는 PR(photo resist)를 입힌 웨이퍼에 회로를 만든 후 필요없는 PR를 제거하는 장치로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유일한 에셔 생산업체로 국내 시장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경쟁업체들이 나타나 시장을 독점한다는 프리미엄은 희석되고 있으나 회사가 12인치 양산장비 개발까지 3∼4년에 걸쳐 40억원 정도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는 점과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경험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제품의 경쟁력을 유지해 줄 수 있다는 평가다.

 회사의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던 삼성전자에 대한 높은 매출의존도는 올해 동부전자로의 신규 매출 발생과 대만시장 진출, 후공정용 범핑장비의 매출 가시화로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피에스케이테크가 올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올해 2만장(8인치 기준)의 증설투자를 계획중인 동부전자로의 신규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에만 의존했던 매출구조가 다변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또 회사의 오랜 숙원이던 대만시장 진출도 올해 안에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던 TFT LCD용 장비도 올해 TFT LCD산업 호조에 따라 회사의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과 경상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45.2%, 34.7% 감소한 129억5000만원과 18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적부진은 주거래처인 삼성전자의 투자감소(12인치 라인 투자축소)와 2000년 매출의 53%를 차지했던 하이닉스의 투자동결, 대만 등 해외시장 진출의 지연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교보증권은 피에스케이테크의 올해 매출과 경상이익을 각각 217억7000만원과 46억7000만원으로 추정, 반도체 경기회복에 따라 큰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대의 낮은 부채비율과 300억원을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회사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다.

 최근 일본계 4대 주주인 일본산소가 2월들어 22만주를 매도하는 등 이익실현을 하고 있어 단기 수급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피에스케이테크를 반도체 장비주 가운데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꼽고 있다. 주가 오름폭이 작았던 만큼 본격적인 시장의 회복시 실적호조와 함께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교보증권은 피에스케이테크의 목표주가를 48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로 내놓고 있다.

◆테크노세미켐

테크노세미켐(대표 정지완 http://www.tscc.co.kr)은 반도체·LCD용 식각액을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는 반도체 재료업체로 반도체와 TFT LCD 경기회복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지난해 극심한 반도체 경기의 부진에도 615억원의 매출에 7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대비 각각 22.5%, 14.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영업환경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매출증가가 꾸준했고 고정비 부담을 낮춰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장비업체와는 달리 시장상황에 따라 큰 기복이 없는 반도체 재료업체라는 점도 회사의 실적이 꾸준할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이 회사는 반도체용 CVD재료와 반도체용 식각액에서 각각 55%와 95%의 시장점유율로 수위를 지키고 있다. 또 LCD용 식각액 부문에서도 38%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반도체용 식각용액(불산류)은 상품매출로 마진폭은 적지만 회사의 안정적 성장을 가능케 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불산류는 테크노세미켐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으며 지난해 불산류의 매출액은 2000년 대비 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회사 매출액의 24%를 차지하는 LCD용 불산류는 신규수요 증가와 제품 다양화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회사의 성장축이다.

 LG산전으로부터 인수한 Nd자석(전자부품·산업용모터용 자석)과 CAN(LCD공정 중 크롬막 제거에 사용되는 원료)사업부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 지난해 이미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LCD경기의 회복과 차세대라인의 가동에 따라 CAN부문에서만 6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LCD경기의 회복세와 더불어 하반기부터 시작될 반도체 업황개선으로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이란 게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회사의 튼튼한 재무구조도 회사의 강점으로 꼽힌다. 부채비율이 30%로 낮고 2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회사의 전체 부채 130억원을 상회하는 현금을 갖고 있다.

 박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테크노세미켐이 해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기술 이전과 원재료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고 인수·합병을 통한 신규사업 진출로 회사의 영업 위험도 크게 낮췄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테크노세미켐의 적정주가를 1만5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내놓고 있다.

 유승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테크노세미켐은 안정된 재무구조에다 반도체·LCD경기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며 “여타 반도체 재료업체들과 비교 현주가는 저평가 상태로 평가돼 매수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519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연초부터 불어닥친 반도체와 LCD 경기회복 기대속에 1만원을 상회하는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오성엘에스티

오성엘에스티(대표 윤순광 http://www.o-sung.co.kr)는 최근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LCD 장비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CRT모니터에서 LCD모니터로 교체가 가속화되면서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이에 따라 LCD장비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회사의 수혜가 가능하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오성엘에스티는 열관련 제조기술을 이용해 LCD용 에이징장비와 신뢰성 분석장비, 그리고 반도체용 검사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장비와 시스템을 통합해 부품조립 및 검사공정을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인라인(in line)장비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말 기준 회사의 부문별 매출은 디스플레이장비가 55%, 반도체장비 29%, 부품 및 시험제조가 16%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LG필립LCD, 대만 LCD업체 등으로 그동안 쌓은 제품 생산기술과 설치 노하우는 경쟁업체에 높은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TFT LCD 설비투자 규모를 1조6000억원 규모로 확대함에 따라 오성엘에스티는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오성엘에스티가 LCD장비 부문에서 삼성전자 천안공장 설비투자에서만 12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대만의 CPT·CMO·AU 등으로부터 80억원 규모의 해외 설비수요도 기대했다. 반도체장비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온양공장에서 40억원, 일반산업용 부품과 시험사업부문에서 28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86억7000만원과 2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38%, 87%나 감소했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불황에 따른 반도체·LCD업체들의 설비투자 감소와 추진돼던 프로젝트의 올해로의 이월, 새로운 프로젝트시작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 실적은 지속되는 반도체·LCD 가격 상승속에 설비투자 증가와 이월된 프로젝트의 집행으로 큰 폭의 개선이 가능하다는 게 여러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올해 오성엘에스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68억원과 48억1000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화증권의 추정치는 각각 201억8000만원과 29억2000만원으로 차이가 있지만 지난해보다 대폭 실적개선이 가능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회사의 부채비율은 38.3%에 불과하고 유동비율이 293.7%에 이르는 등 회사의 재무구조도 매우 튼튼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성엘에스티의 주가는 지난해 지루한 3000원대 횡보를 보이다 올들어 급상승을 시작, 6000원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반도체 장비업종의 평균 수익성을 고려, 대한투자신탁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8400원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반도체장비·재료업체 선정 도움주신 분: 교보증권 김영준, 대우증권 박현, 한화증권 유승진, 대신증권 김문국, 대한투자신탁증권 박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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