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최근 ‘사상최고치 경신 가능성 높아진 주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국내 증시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증권사는 올해 국내 기업들의 이익규모가 종합주가지수 1028을 기록했던 지난 99년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또 주가도 사상최고치인 1145(99년 11월)를 이르면 연내에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성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국내 수출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증권도 지난달 19일 종합주가지수가 내년 상반기까지 11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IMF 이후 구조조정으로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내년에는 종합주가지수 네자릿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외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국 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주장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올해 국내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의 폭도 클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상승세도 이와 보조를 맞출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외국계 증권사에서 먼저 나왔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은 지난 1월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롤 돌아서고 있다. 지난 98년과 마찬가지로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될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어설 것”이라며 올해 종합주가지수를 1080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등 대형 블루칩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이끌어가면 상반기중에 100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또 ING베어링증권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에서 6%로 대폭 상향 조정하는 등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시각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도 외국 증권사에 비해 다소 보수적이긴 하지만 올해 한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950∼1000선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최근 보수적이던 대우증권이 사상최고치 경신 전망을 내놓으면서 국내 증권사들도 주요 종목의 주가에 대한 추가상승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최고가 경신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초 주가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상승한 만큼 이를 입증하는 실적이 1분기중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을 경우 한국 증시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대표 주식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경기회복으로 반도체 부문의 수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 반도체 관련주는 물론 대형 IT주도 상승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코스닥시장도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확실한 실적개선이나 징후가 나타나면 최대의 매물벽으로 여겨지는 80선을 돌파하고 추가상승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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