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업자들 망 개방 대비 시장선점 박차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유·무선인터넷 연동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유·무선 연동 서비스는 커뮤니티·커뮤니케이션·원격제어 서비스 등 기존 유선상에서 활성화된 서비스를 무선인터넷상으로 이끌어 온 것이 대부분으로 이동통신망 고도화와 맞물려 가입자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통사업자들은 상반기중에 cdma2000 1x 망 수용률이 90%에 이르고 EVDO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등 무선인터넷이 유선인터넷에 버금가는 속도를 낼 만큼 진보하고 있어 유무선통합서비스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유·무선서비스 경계가 없어지고 무선인터넷망 개방이 진행됨에 따라 서비스를 지연하다가는 자칫 유선사업자에 시장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고 보고 유무선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유·무선 통합 포털인 네이트(NATE)를 출시한 SK텔레콤(대표 표문수)는 올들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SK텔레콤은 다음·라이코스·야후·드림위즈 등 유선상의 e메일을 이동전화로 주고 받을 수 있는 퀵메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동전화로 자신의 컴퓨터에 접속해 e메일 프로그램을 작동할 뿐 아니라 e메일에 첨부된 문서파일 등도 열어볼 수 있는 네이트 마이PC도 서비스하고 있다.
무선인터넷을 통해 유선상의 유명게임인 한게임·리니지·포트리스 등의 게임정보, 자신의 순위를 확인하는 서비스도 시행중이다. 아울러 이동전화를 이용해 사진전송이 가능한 네이트 포토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KTF(대표 이용경)도 각종 e메일을 이동전화로 확인할 수 있는 메일확인서비스를 비롯해 유선인터넷 채팅 서비스인 스카이클럽이나 세이클럽 등에 무선인터넷으로 접속, 유선상의 접속자와 채팅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중이다. 다음카페·다모임·매직엔 동호회 등 커뮤니티 연동서비스, 이용자가 설정한 증권 종목에 대한 맞춤형 시세 및 차트·매매신호 등을 제공하는 증권서비스도 선보였다.
LG텔레콤(대표 남용)은 e메일·원격제어 서비스와 더불어 다양한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등장시켰다. LG텔레콤은 특히 핫메일·한메일 등 14개 업체의 e메일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와이즈 통합메일 서비스와 음성·팩스·메일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이지박스 서비스를 인기리에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이동전화·PC 사용자에 상관없이 MSN·야후·ICQ 등을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채팅서비스도 실시중이다.
이동전화사업자 관계자는 “앞으로 무선인터넷은 유선 사용자 구미에 맞도록 유선인터넷을 닮아갈 것이며 이동전화사업자들도 이에 대비해 각종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가입자 기반을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대시켜 m비즈니스 수익모델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