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채널 KMTV의 주요 주주사인 대형 음반사들이 최근 일부 SO의 KMTV 송출 중단과 관련해 경쟁 채널인 m.net의 부당한 압력에 의한 것이라며 소속가수들의 m.net 출연 거부를 선언해 향후 사태 전개 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영AV·예당엔터테인먼트·아이스타뮤직·GM기획을 비롯한 14개 대형 음반 제작사들은 최근 m.net에 ‘소속 가수들의 출연을 무기한 거부한다’고 공식 통보했다.
이들 음반사들은 출연 거부 배경에 대해 “m.net의 모회사인 제일제당이 지분 참여한 SO에 경쟁 음악 채널인 KMTV의 송출을 중단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KMTV의 주요 주주사인 우리 음반사들로서는 이에 맞서기 위해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제일제당 계열의 서울 양천·부산 해운대 SO가 최근 KMTV 송출을 중단한 데 이어 경남 마산·창원 지역 SO도 다음달부터 송출을 중단키로 한 것으로 안다”며 “이들 SO가 모두 제일제당 계열 SO라는 사실이 압력 행사에 대한 근거”라고 주장했다.
이번 음반사들의 소속가수 출연 거부 선언으로 당분간 m.net에는 신승훈·엄정화·이정현 등 인기가수 60여명의 출연이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m.net측은 26일 이같은 음반사들의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일부 SO에서 KMTV가 제외된 것은 전적으로 SO의 고유 권한인 채널 편성권에 의한 것이지 m.net과는 무관한 것”이라며 “KMTV와 SO간 개별계약 과정에서 생긴 문제로 인해 m.net측이 피해를 입게 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와 함께 m.net은 “가수들의 출연 거부로 방송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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