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손길승 SK그룹 회장은 중국 푸젠성에서 현지 여론 주도층 1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 경제환경 변화와 한·중 협력관계’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푸젠성의 공식 초청을 받아 한국기업인 최초로 가진 손 회장의 이날 강연에는 송더푸 당서기와 허리펑 당서기, 시진핑 푸젠성장 및 롄즈쉔 푸저우시장 등 최고 간부를 비롯, 중국 공무원 450여명과 대학교수·경제인·언론인·학생 등이 참석했을 뿐 아니라 푸젠TV, 푸저우TV, 푸젠일보 등 중국의 현지 언론인 40여명도 참석해 손길승 회장의 강연 내용을 취재했다.
이날 강연에서 손 회장은 “세계 경제의 급격한 글로벌화와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의 형성이라는 양대 조류 속에서 아시아권 국가들의 공동 발전을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이 단순한 시장 제공자 역할에서 벗어나 국제경제 무역질서와 규범 수립에 일원으로 주도적으로 참여해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은 “지역경제 블록의 미아로 남아 있던 한·중·일 3국까지 포괄하는 동북아지역경제 블록이 이루어지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지게 될 것”이라며 동북아 연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주장했다.
SK는 현재 푸젠성에 지난 90년 SKC가 합작법인 형태로 인데센을 설립해 비디오 테이프를 생산하고 있는데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민간인으로는 최초로 손 회장이 명예 시민증을 받은 바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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