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온라인교육-사이버 맹위...전통잣대 무용지물

인터넷과 전자상거래의 확산에 힘입어 멀지 않아 교육산업분야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분야 산업의 구조와 역동성에 영향을 줄 이런 변화를 예고하는 여러가지 움직임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

 대학이 기업의 자세로 사이버공간을 적극 활용, 콘텐츠와 학교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온라인교육업체들과 제휴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기업내 대학들이 학습활동과 프로그램을 재편하고 있으며 정규 및 비정규 교육활동을 위한 각종 툴의 사용을 늘려나가면서 학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과 대학의 협력도 확대돼 서로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와 기술을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또 여러 웹사이트와 포털서비스 업체들이 연령, 전문분야, 취미 등 다양한 계층 및 분야별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가운데 많은 기업체들이 자체 교육활동을 전문업체로 아웃소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교육산업을 적절하게 분석·평가하려면 전통적인 거시적 분류방식보다 새로운 분류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기존의 거시적인 방식으로 분류하면 변화하는 시장을 적절하게 평가하기 어렵다.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은 1차원적이고 가치망(Value Chain)측면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온라인교육부문 내용이 부족할 뿐 아니라 비정규 교육사항이 결여돼 있다. 또 중복되는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다. 가령 대학이 기업 및 정부기관을 위해 교육훈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런 부분이 적시되지 않았다.

 전통적인 분류방식에 따른 98년 미국의 교육산업을 보면 유치원에서 대학에 이르는 과정이 미국 전체 교육산업의 80%를 차지하고 IT교육을 포함하는 온라인교육부문은 0.6%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온라인교육부문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더욱 구체적으로 분류, 분석할 필요가 있다.

 분류방식에 있어 어느 사람들은 단순하고 일목요연한 분석자료를 원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상세하고 복잡한 도표나 수치가 많은 자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하나의 분석모델을 만들기는 어렵다.

 다양한 요구조건을 갖고 있는 많은 분석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은 그림2와 같이 다층 그래프를 만드는 것이다. 계층의 앞부분에 주요 산업부문과 구조를 나타내는 비교적 단순한 그래픽을 넣고 여기에 간략한 데이터와 구체적 내용을 포함시키고 계층이 뒤로 갈수록 더 상세하고 복잡한 내용을 수록, 투자자나 분석자들이 관련정보를 깊이있게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료를 너무 지나치게 세분하면 오히려 유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점에 있어서는 분석자 사이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으며 각 분류 범주에 대한 개념도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다.

 여기에서 이해를 돕기 위해 프라이빗투자그룹(Private Investment Group), 매시센터(Masie Center), 코그니티브러닝툴스(Cognitive Learning Tools) 등 3개 기관의 대표적인 분류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프라이빗투자그룹의 분류표에 따르면 교육콘텐츠의 잠재 온라인 서비스 기관 및 업체가 매우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대학을 비롯한 교육기관들이 직접 또는 관련 서비스업체를 통해 보유 콘텐츠를 온라인교육 목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출판사들도 방대한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전환하거나 새로운 출판물을 디지털화해 온라인교육에 활용할 것이다. 이와 함께 대기업과 대형 기관들이 학습관리시스템(LMS:Learning-Management System)을 통합함으로써 온라인교육시장이 성장할 것이다. 매시센터가 작성한 분류표는 프라이빗투자그룹의 분류표와 유사한 점이 많이 있다. 다만 프라이빗투자그룹의 분류표는 콘텐츠 및 서비스 제공업체들과 주요 대상 시장을 분류한 것이 다른 점이다. 컨설팅회사인 코그니티브러닝툴스는 1계층에서는 4개 부문으로 분류하고 2계층에서는 12개 부문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 세가지 방식은 모두 상당히 세부적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부문별 시장규모나 성장률 등은 나타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분류된 부문들은 서로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적어도 현단계에서는 시장규모를 추산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또 이들 각 분류방식에는 장단점이 있다. 물론 이들 외에도 접근방식이 여러가지 있으나 요는 기존의 전통적인 분류방식으로는 역동적으로 부상하는 교육 및 학습산업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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