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
북미 관계의 냉각 등 한반도 주변환경이 위축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 IT교류가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 2∼3개에 불과한 북측 교류창구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통일IT포럼(회장 박찬모 포항공대 대학원장) 신년 조찬토론회의에서 ‘부시행정부 이후 남북한 IT협력의 평가 및 전망’을 발표한 김연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가 완화되지 않으면 컴퓨터 및 기술집약적 장비의 대북 반출은 물론 IT협력도 어려워져 교류자체가 답보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교류에 대한 새로운 모티브의 제공과 안정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 3∼4개에 불과 대북 창구를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18·19면
김 연구원은 특히 “이제까지 IT교류의 북측 상대로서 평양정보쎈터(PIC)·조선콤퓨터쎈터(KCC)·민족경제협력련합회(민경련) 등 극소수에 집중돼 있었다”며 “교류 대상을 국가과학원과 중앙과학기술통보사 등 북한의 정보·과학정책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종합연구 사업기관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재일동포 과학자들의 대북 협력사업 대상은 과학원 산하 연구소들과 대학 등으로 상당히 광범위하다”며 “이같은 광범위한 토대가 북한과 일본간의 정치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의 구해우 동북아협력팀장은 “북한 역시 남한과의 교류분야 확대 필요성을 느끼고 KCC·PIC·민경련 등에서 각기 진행해 왔던 IT분야 대남 협력사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취지에서 최근 ‘정보과학기술총회사’를 신설하는 등 IT교류 창구를 정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반도체 중심도시 꿈꾼다…용인시, 이동신도시 본격화
-
2
'AI 지각변동' 中딥시크 창업자는 본토 출신 40세 컴퓨터전공 펀드매니저
-
3
엔비디아, 中 AI 딥시크 등장에 846조원 증발
-
4
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서 불…인명 피해 없어
-
5
유출된 아이폰17 에어 후면 패널 보니… “카메라홀은 하나”
-
6
트럼프, '한국산 세탁기' 언급…“관세 안 내려면 미국 공장 지어야”
-
7
“이 동작 가능해?”…발전하는 4족보행로봇 [숏폼]
-
8
ASML, 지난해 매출 283억유로…“올해 매출 300억~350억유로 전망”
-
9
인하대, 오사카대학과 AI·데이터과학 분야 연구협력 협약 체결
-
10
포스코퓨처엠, 구미 양극재 공장 매각 추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