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디오나 PC를 조립해 사용하듯 휴대폰을 마음대로 만들어 쓸 수 있는 시대가 올 전망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인텔·텍사스인스트루먼츠 등 3개사가 휴대폰 표준설계도 제작과 핵심부품 개발작업의 공동진행을 선언하고 나선 것. 이제 휴대폰제조업체는 이들이 개발·제작한 설계도와 관련 부품을 구입해 그대로 조립·공급하면 된다. 이에 따라 휴대폰 개발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보다 손쉽게 휴대폰제조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됐음은 물론 개인도 마음만 먹으면 자신만의 휴대폰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관련 업계는 표준설계를 이용한 휴대폰 조립이 치열한 가격경쟁을 야기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노키아 등 주요 휴대폰 생산업체들이 마진율 20%대를 올리고 있지만 표준설계와 부품으로 무장한 중소 조립업체와의 경쟁이 본격화되면 결국 브랜드나 디자인의 차별화가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본】 내년 가을부터 일본 소비자들은 가정용 PC 구매 시 재활용 비용을 원천지불해야 한다.
최근 일본의 환경성과 경제산업성 두 부처는 PC 폐기물 감량을 위해 향후 판매되는 신제품에 대해서는 재활용 비용을 제품 판매가에 포함시켜 징수키로 했다. 이에 따라 두 부처는 이를 ‘자원유효이용촉진법’에 근거한 행정명령(省令)으로 집행키로 하고, 내년 가을부터 전격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따라서 내년 말께부터 일본에서 출시되는 PC는 재활용비 완납증명마크가 붙어 있어야 판매가 가능하다. 재활용 비용은 데스크톱 컴퓨터가 대당 5000엔, 노트북 컴퓨터은 대당 2000엔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도안에 따르면 PC생산업체는 자사제품의 인수와 재활용을 의무이행해야 하며, 소비자로부터 원천징수한 재활용 비용은 각 생산업체가 관리하면서 재활용 시 비용으로 충당한다.
【이란】 이란에서는 휴대폰도 투기의 대상이다.
이란의 휴대폰 사용자는 휴대폰 통신선 가격으로 선당 약 1200달러를 기존 가입자에게 지불하고 바로 사용하거나 이란 국영통신사에 휴대폰 통신선 대금으로 600달러를 예치시킨 뒤 1년 후에 이동전화 통신라인을 신규로 할당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여유자금이 있는 소비자는 이란 국영통신사에 휴대폰 라인을 신청하고 1년 후 라인을 할당받아 휴대폰이 급히 필요한 소비자에게 양도, 국영통신사에 납부한 휴대폰 라인 구입가격의 2배를 챙기고 있다.
특히 현재 1인당 이란 국영통신사에 신청 가능한 휴대폰 라인 수에 제한 규정이 없어 한 사람이 10대 이상을 신청하기도 하며, 심지어 자신의 주택을 팔고 사채를 끌어들여 수백대의 휴대폰 라인을 신청하기도 한다.
이 같은 휴대폰 투기열풍으로 현재 이란 국영통신사에 신청된 휴대폰 라인 수는 약 200만회선으로 예치금만 모두 12억달러에 달한다. 이란에서 현재 사용 중인 휴대폰 라인 수는 약 100만회선. 오는 2005년께면 이란의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2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폴란드】 작년 폴란드의 신규 이동전화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40만대 늘어난 320만대였으며 총 가입자수는 전년 대비 약 50% 급증한 1000만대에 달했다.
보급률은 100명당 26명으로 인근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향후 지속적인 이용료 인하가 수반될 경우 오는 2004년이면 100명당 50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 특히 폴란드의 이동전화 보급률은 인근 유럽국가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인구 100명당 보유대수가 헝가리 50명, 체코 70명, EU 평균 60∼70명인 것에 비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폴란드의 이동전화 이용료는 분당 0.31달러(PTK센터텔 기준), 0.42달러(PTC Era GSM 기준)로 인근 헝가리의 0.21∼0.34달러, 체코의 0.13∼0.2달러와 비교시 최대 4∼5배 비싸다. 하지만 최근 PTK센터텔 등 폴란드내 이통사들이 설비투자에 앞다퉈 나서고 있어 조만간 이용료 수준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정리=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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