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미국:애완동물 복제산업 유망사업으로 뜨나

수잔 리베라는 3년 전 죽은 애완고양이 ‘툰드라’와 언젠가는 다시 놀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애완 동물의 DNA 저장 및 복제 서비스업체인 제네틱세이빙스&클론의 첫번째 고객인 그녀는 텍사스 A&M 대학연구진의 고양이 복제 성공소식에 “이제 툰드라가 돌아온다”는 믿음이 더욱 굳어졌다. 이처럼 애완동물 복제업이 미래 유망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애석하게 죽은 애완동물에 대한 복제의 꿈을 안고 한마리당 1000달러를 주고 DNA를 냉동 보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바이오테크 업체가 애완동물 복제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 분야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간의 배아를 복제했다고 발표한 어드반스드셀테크놀로지의 자회사인 매사추세츠주 워세스터의 사이어그라를 비롯, 루이지애나 베이튼 루즈의 라자론 바이오테코놀로지스와 산 마르코스의 캐나인 크료뱅크사가 애완동물 복제사업에 최근 각각 뛰어들었다.




 이들 업체는 애완동물 한마리당 800∼1200달러씩을 받고 DNA를 추출, 냉동 보관해주고 있다.




 애완동물 복제시장의 잠재수요층은 1000만여명. 이들이 동물복제에 지출할 비용은 한마리당 3000달러선으로 대략 3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양이 복제 성공으로 애완동물의 복제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애완동물 복제의 기술적 한계 등 여러 문제점을 들어 복제붐이 수요로 이어질지 우려하고 있다.




 텍사스 대학 연구진이 성공한 복제고양이는 8마리의 암코양이에 87개의 복제 배아를 이식한 끝에 성공한 것으로 복제 성공률이 양, 소, 염소, 돼지 등 지금까지 복제에 성공한 다른 동물의 복제 성공률에 비해 높지 않다.




 텍사스 A&M대학의 듀에인 크레이머 박사는 동물복제에 대해 “‘환생’이 아니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인 U S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웨인 파셀 수석부회장은 “복제된다는 것은 거짓이다”며 “복제동물의 행동과 개성은 달라지게 마련이며 주사위를 던지듯 모험적으로 애완동물 복제를 하는 것보다 애완동물 보호센터에서 비슷하게 생긴 동물을 찾는 편이 낫다”고 충고했다.




 텍사스 A&M대학에 고양이, 개, 말, 소 등의 복제연구를 위해 수백만달러의 연구자금을 지원했고 텍사스 칼리지스테이션에 7000평방피트의 복제연구소를 착공해 현재 거의 완공을 앞두고 있는 동물복제 전문기업인 제네틱 세이빙스의 호손 CEO는 “현재의 복제기술 수준이 ‘엉성한’ 단계”라 자인하며 “개성이 똑같은 애완동물 복제를 보장할 수는 없다”고 인정했다.




 <패트릭C기자 Patric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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