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하고 실패하는 사람 실수하고 성공하는 사람·제라드 I 니렌버그 지음·현대미디어 펴냄>
현대인은 누구나 실수를 저지르고 산다. 그것이 사소한 실수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인간이라면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실수를 하게 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이 책 ‘실수하고 실패하는…’은 실수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처해 나가는 능력, 즉 ‘실수 인식력’으로 배우는 성공의 법칙을 다루고 있다. 다시말해 넘어짐으로써 안전하게 걷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시인이자 풍자 작가이기도 한 ‘사무엘 버틀러’의 말을 인용하면서 실수 인식력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세계가 자랑하는 모든 발명품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은 순전히 운좋은 자들의 실수 덕분이다.” 이 말은 창조적인 이들은 자신의 실수를 무시하지도, 그렇다고 숨기거나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는 의미를 담는다. 즉 천재의 눈에 실수는 예상치 못한 보물을 캐내는 소중한 기회며 실수의 원인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지식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필자는 경영과 관련된 크고 작은 실수 사례와 더불어 독자가 실수의 가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인식하도록 다양한 체크리스트, 세부적인 지침, 안목을 개발하는 방법 등을 꼼꼼히 제시한다.
특히 자신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타인의 실수를 대하는 방법, 실수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 나아가 실수를 건설적으로 이용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사태를 역전시키는 법, 모든 실수에서 교훈을 얻는 법,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법 등을 가르쳐준다.
또 실수 인식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실수의 원인을 분류하는 방법이나 실수의 패턴을 인식하는 방법 등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흔히 사람들이 실수에 대처하는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 대목도 흥미롭다.
첫째는 타조형, 또는 묵살파다. 이 유형의 사람은 말 그대로 위험에 처했을 때 모래에 머리를 처박고 위험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타조처럼 자신의 실수를 잊고자 애쓴다.
둘째는 변명파. 알코올 중독자가 술을 끊지 못하는 이유를 자기 내부의 원인보다 외부 상황 탓으로 돌린다. 즉 만만한 핑계를 필사적으로 찾아내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이 이 유형에 속한다.
이처럼 실수를 무조건 거부하려는 자세는 실수로부터 얻을 수 있는 유일하고도 소중한 이득을 놓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극복하도록 권한다.
저자는 ‘포브스’가 선정한 협상력 훈련의 대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월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한 ‘8인의 현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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