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1일 천안 상록리조트 그랜드홀에서 개최된 ‘제9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 개막식에서 유회준 학술위원회 위원장(KAIST 전기 및 전자공학 교수)이 개회사에 앞서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공동주관하는 ‘제9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가 반도체 관련 업계 및 학계 관계자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1일 천안 상록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22일까지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총 13개 분과에서 360여편의 반도체 관련 논문이 발표되며, 칩 디자인 콘테스트와 일렉스·전자부품연구원·ENS엔지니어링·다이나릿 등 업체 및 연구기관이 참여한 CAD 툴 및 장비 전시회가 함께 열리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서정헌 부회장의 축사에 이어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는 서울대 이용재·성균관대 오윤진씨가 우수논문상을, KAIST 권익진씨가 삼성상, 포항공대 김충국씨가 하이닉스상, 고려대 최우범·전북대 전성란씨가 우수포스터논문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어 주제강연에 나선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의 얀 라바이 교수는 “오늘날 SoC 시장이 그리 크게 형성되지 못한 이유는 SoC 디자인을 적은 생산량에 비해 엄청난 비용이 수반되는 ASIC 방식을 사용해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플랫폼 기반의 디자인이 SoC 디자인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플랫폼 기반의 디자인 방식은 임플리멘테이션과 아키텍처 디자인의 재사용으로 마스크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며 “이미 많은 기업이 임베디드시스템 디자인에 플랫폼 개념을 적용하고 있으며, 플랫폼 패러다임이 미래 전자시스템 디자인의 중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오영환 부사장은 ‘디지털 혁명 디지털 컨버전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반도체 SoC가 모바일·네트워크·컨버전스 분야의 핵심기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이런 디지털시대의 패러다임에 맞춰 삼성전자의 사업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21세기 한국 반도체산업의 전략’이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정보통신부 김기권 과장이 국내 반도체 인력양성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핵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산·학·연이 연계된 IT SoC캠퍼스 설립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천안=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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