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주도 IT전략품목>(6)ASP

 정보기술(IT)산업의 발전으로 세계 시장 환경이 시시각각 달라지면서 IT 활용이 기업 생존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마다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핵심역량 위주의 사업전략을 제시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으며, 그 외의 부분은 대부분 아웃소싱하고 있다. 이때 기업의 정보 관련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을 아웃소싱하기 위해 사용하는 개념이 바로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다.

 기업은 ASP와 계약하고 특정비용을 지불한 뒤 이들로부터 기업의 정보 관련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서비스를 받게 된다. 구체적으로 애플리케이션 설정과 조정, 하드웨어 구매·업그레이드·유지보수, 사용자 교육과 지원, 애플리케이션 구매·업그레이드·유지보수 등을 지원받는다.

 전문가들은 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전사적자원관리(ERP)·전략적기업관리(SEM) 등 기업 정보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기업의 경영전략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함에 따라 ASP의 활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ASP는 크게 유선단말기를 이용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및 정보 관련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선ASP와 무선단말기를 이용하는 무선ASP로 구분된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및 정보 관리 측면에서 무선ASP는 유선ASP와 유사하지만 정보서비스의 전달 과정에 차이가 있다. 네트워크 측면에서 유선ASP 벤더는 인터넷의 IP와 같은 유선 네트워크 표준을 이용, 서비스하는 반면 무선ASP 벤더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시분할다중접속(TDMA)과 같은 무선 네트워크 표준으로 서비스한다.

 현재까지 ASP는 대부분 유선 중심으로 발전해왔으나 최근 전문가들은 이동통신과 이동컴퓨팅의 이용 확대에 따라 무선ASP의 성장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무선인터넷 등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 서비스를 무선으로 제공하는 무선ASP가 기업 정보서비스 아웃소싱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도 이 같은 맥락이다.

 ASP 시장은 시장 규모가 큰 반면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 벤더 구성이 상당히 복잡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ASP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벤더에는 통신서비스제공자·서비스 통합벤더·부가가치재판매자(VAR:Value-Added Reseller)·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정보기술아웃소싱(ITO) 벤더·순수 ASP 벤더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ASP 벤더는 최근 특정 기능의 애플리케이션 제공자에서 비즈니스 솔루션 제공자로 변신하고 있다. 이 같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벤더간 제휴 및 인수 추세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련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ASP는 ERP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향후 3년간 ERP 시장의 성장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매출액 측면에서 전체 ASP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ERP는 2005년에 전체 ASP 시장의 20%를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에는 인사관리(HR) 애플리케이션이 마케팅과 활용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피플소프트·오라클·SAP 등 ERP 벤더는 HR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상당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5년간 ASP 시장의 구성이 크게 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클라이언트서버 애플리케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반면 IP·XML 등의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ASP 시장은 지난 99년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20∼100%의 성장성을 기록하며 5833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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