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그래픽칩세트(GPU)업체인 엔비디아사가 국내에 본격 진출한다.
엔비디아는 20일 다음달 국내지사인 엔비디아코리아를 설립해 일반사용자와 PC제조업체, 그래픽카드업체 등 고객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93년 설립된 엔비디아는 탄탄한 기술력과 마케팅으로 무서운 속도로 GPU시장을 장악, 지난해 1억개의 GPU를 공급했으며 현재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60∼7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중인 세계 최대의 그래픽칩 개발업체다.
엔비디아코리아는 3월 공식 설립될 예정이며 전 퀀텀코리아 박용진 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
엔비디아는 지사설립을 계기로 고객지원체계를 갖추는 한편 브랜드마케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영업적으로는 데스크톱용 GPU 이외에 지난해 발표한 노트북용 GPU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어서 ATI와의 대결이 모바일시장으로도 옮겨갈 전망이다.
한편 엔비디아는 20일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GPU인 지포스4 시리즈 발표 행사를 가졌으며 이번에 발표된 지포스4 시리즈를 탑재한 그래픽카드는 국내 주요 그래픽카드업체들을 통해 이달말부터 출시된다.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 KB 응
세계적인 그래픽칩세트 업체인 엔비디아가 다음달중에 국내에 지사를 설립키로 함에 따라 국내 그래픽칩세트 및 그래픽카드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제품 발표회와 국내지사 설립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엔비디아의 KB 응(Ng)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은 지사설립 배경과 관련해 “한국은 엔비디아가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에 대한 지원이 소홀한 것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이 있었지만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에 1년 전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한국지사 설립도 이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부터 노트북용 GPU, 워크스테이션용 GPU, 메인칩세트 등을 출시하며 사업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KB 응은 “그동안 데스크톱용 GPU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다져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사업을 계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트북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올해는 노트북용 GPU에 주력하되 메인칩세트의 경우는 GPU와 달리 처음 진입하는 영역이라 신중을 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KB 응은 PC 이외에 게임기, 모바일폰 등 비PC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에 GPU를 공급한데서 볼 수 있듯 GPU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늘고 있다며 PC뿐 아니라 다른 모든 영역으로 GPU를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텔 등 칩세트업체들이 그래픽 통합칩세트 출시를 발표하면서 그래픽카드 시장이 축소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저가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은 분명하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멀티미디어가 확산되면서 비주얼에 대한 사용자들의 욕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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