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 너도나도 코스닥行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정보기술(IT)업체들이 대거 코스닥등록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코스닥위원회는 케이디미디어, 인터하우스 등 23개 IT업체를 포함해 총 31개사의 코스닥등록예심청구서를 접수했다고 19일 밝혔다. 표참조

 위원회는 일시에 많은 기업들이 예심청구서를 제출해 심사에 혼선을 빚을 것을 우려, 이날 심사순위 확정을 위한 추첨도 함께 실시했다.

 이같은 심사청구업체들의 일시 몰림현상은 최근 IT 경기회복 기대감 반영과 함께 오는 4월 코스닥등록 예비심사 기준이 강화되는 것에 대비해 이전에 심사를 통과하려는 업체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말 집계한 ‘2월중 예심청구예정 업체’는 IT업체 80개사를 포함, 총 112개사에 달했으나 이달 17일 현재까지 예심청구서를 제출한 업체는 3개사에 불과해 이처럼 대거 몰리는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예심에서는 지난해 심사에서 보류판정을 받은 인터하우스, 디지털드림스튜디오, 세안아이티 등이 심사청구서를 제출해 이들 업체의 심사통과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코스닥등록예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중 매출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기지국관리 및 유지보수업체인 한국전파기지국으로 지난해 상반기 598억6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40억37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또 주당 예정발행가가 가장 높은 기업은 전자파차단장치를 생산하는 KH바텍으로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을 주당 1만6000원에서 2만4000원 사이에 발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음성합성 및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생산하는 보이스웨어, e비즈니스 아웃소싱서비스 업체인 이모션 등도 예심청구서를 제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병재 코스닥위원회 등록관리팀 팀장은 “등록심사 기준강화안이 마련되기 전에 심사를 통과하려는 업체들로 이달중 청구서 제출업체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심청구서를 제출한 이들 업체는 3월중 심사를 거쳐 통과한 업체의 경우 오는 5월중 등록될 예정이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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