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LG전자의 주가는 4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주말보다 4900원 상승한 3만4900원을 기록했다. 이날 LG전자는 장초반 한때 52주 최고가인 3만5450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당수의 애널리스트들은 LG전자가 최근의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들 애널리스트는 오는 4월 1일 LG전자가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리되는 것이 주가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업회사로 분리되는 LG전자는 데이콤·LG텔레콤·하나로통신 등 그동안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관계사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부담이 해소된다는 지적이다.
또 오는 5월 31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디지털TV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가전 수요증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점도 주가강세의 근거로 제시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한 미국과 중국 등지의 이동통신 단말기 수출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당초 예상치인 800만대보다 대폭 증가한 1030만대의 이동통신단말기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15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런 기대에 걸맞게 이미 지난 1월 중국 CEO와 50만대 규모의 GPRS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공급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99년 필립스와 50 대 50으로 설립한 LG필립스LCD의 실적이 LCD 제품의 수요증가와 단가인상 등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분법 평가이익도 기대됐다.
민후식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최근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올해 외형과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재료가 많아 주가는 3월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가도 3만9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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