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케이던스코리아 임국진사장

 “반도체설계자동화(EDA) 산업의 발전을 위해 대학을 충분히 도와주고 싶습니다. 이번 대학지원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 교육과 연구 개발의 경쟁력 확대가 주된 목적입니다.”

 EDA업체 케이던스코리아(http://www.cadence.com)의 임국진 사장(46)은 15일 교육용 EDA툴 공급정책 변경을 설명하는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EDA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유독 강조했다. 대학교육 지원의 확대 없이 EDA산업 발전도 없다는 게 그의 주장.

 이를 위해 케이던스코리아는 앞으로 PCB제품군을 제외한 시스템 레벨 팩·로직 검증 팩 등 6개 집적회로(IC) 관련 설계툴을 1년 기술사용료(TBL) 기준으로 대학 학부 교육용은 5000달러, 대학원 교육용은 1만달러, 그리고 대학원 비교육용은 2만달러에 공급하기로 했다. 한 대학이 이 프로그램을 구입할 경우 해당 학과수나 교수 및 학생수에 관계없이 케이던스의 EDA툴을 모두 복사해 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임 사장은 “예전엔 관련 학과별로 지출해야 했지만 이젠 대학이 지원 프로그램의 중심이 됐다는 게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5000달러 정도는 대학측도 학문 발전을 위해 투자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그만큼 대학과 학생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간다는 점을 덧붙였다.

 케이던스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대략 3000∼4000카피가 국내 대학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스템 관리나 유지는 대학별로 기술담당자 2명을 선정해 맡기는 대신, 케이던스가 이들에 대한 충분한 기술 교육과 지원을 담당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교육용 EDA툴 공급처였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IDEC은 여전히 우리의 소중한 고객”이라며 “IDEC과의 건설적인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임 사장은 “최소 5년에서 10년 후를 내다보고 대학을 지원한다”면서 “한국이 EDA 기술 축적을 통해 반도체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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