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원장 이근영)이 최근 신설한 IT검사연구실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까지 금융기관의 IT검사업무를 총괄하던 IT검사국을 없애고 검사총괄국 산하에 IT검사연구실을 새로 설립했다.
이에 따라 기존 IT검사업무는 권역별 검사부서로 이관돼 일반 감사업무와 병행되고 IT검사연구실은 IT검사기법 개발과 함께 전체 IT검사를 측면에서 지원하게 된다.
금융권이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IT검사연구실의 IT검사 지원 역할.
현재로서는 김인섭 실장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된 IT검사연구실이 실제 IT검사에 나설 가능성은 적지만 IT검사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경우 금감원의 IT검사제도 운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IT검사국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IT부문 경영실태평가제’와 ‘금융권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등의 정책 집행에 IT검사연구실이 어느 정도 관여할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A증권사 전산실 관계자는 “IT검사국이 일반 검사부서로 통합되면 전문검사를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IT검사가 다소 느슨해질 것”이라면서도 “IT검사연구실이 검사기법 개발 외에 IT검사의 총괄 지휘역할까지 하게 된다면 오히려 IT부문에 대한 검사 강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와 관련, IT검사연구실의 김인섭 실장은 “아직 내부적으로 업무조정이 끝나지 않아 향후 운영계획을 밝히기는 힘들다”면서 “우선은 IT검사를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한 검사 기준 및 평가 방법을 보완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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