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이 최근 사명변경을 추진하며 이미지 변신의 수위를 놓고 큰 고민에 빠졌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이미 ‘SICC’를 새로운 회사이름으로 잠정 결정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영문 약어인 SICC를 어떤 의미로 풀어 쓸 것이냐는 아직 고민이다.
SICC는 원래 쌍용정보통신(Ssangyong Infomation & Communication Corperation)의 영문 첫 글자를 따온 이름. 하지만 지난해를 기준으로 쌍용정보통신의 전체 매출 가운데 쌍용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 쌍용정보통신 입장에서는 새로운 회사 이름 앞에 굳이 쌍용그룹을 내세울 이유는 없는 셈이다.
따라서 쌍용정보는 SICC에서 SI를 쌍용정보(Ssangyong Infomation)가 아닌 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그간 쌓아온 ‘쌍용’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하루 아침에 버리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실제로, 지난해 사명변경을 추진한 현대정보기술과 대우정보시스템도 회사 이름에서 그룹명을 빼는 문제로 몇 달을 고민하다 결국은 기존 사명을 그대로 쓰기로한 상황이다.
따라서 쌍용정보통신이 만약 새로운 회사 이름에서 그룹명을 뺀다면 국내 메이저 SI업체들 가운데 그룹명이 포함되지 않는 간판을 처음으로 내거는 업체로 기록된다.
회사 창립 기념일인 오는 7월 1일을 기점으로 사명변경을 추진하는 쌍용정보통신이 ‘쌍용’이라는 그룹 브랜드 이미지를 놓고 어떤 결정을 내릴 지에 SI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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