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주식을 보유하고 갈까, 팔고 갈까.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설 연휴로 국내 증시가 휴장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 기간에도 국내 증시에 영향력이 큰 미국 증시는 정상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대외 우발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연휴후 첫 거래일인 14일이 옵션만기일이라는 점에서 리스크 회피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정수 신한증권 연구원은 “단기 투자자라면 연휴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회피하는 게 좋다”며 “미국 나스닥시장이 1800선을 위협받고 있다는 점과 옵션만기일 부담도 투자자들의 주식 회피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설 자금수요에 따른 주식매도는 이미 마무리된 상태로, 연휴에 있을 위험을 회피한 자금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기대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다. 또 2월 시장전망에서 ‘월초 조정, 월중반 이후 재상승’을 점치는 시각이 많았다는 점에서 큰 부담요인은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프로그램 매수 잔고는 4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직접적인 매물이 되기보다는 롤오버(roll over)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시각 13일 발표될 소매판매 지수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돼 설 연휴에 따른 주가 부담요인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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