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텔슨전자 주가가 약세국면이다.
텔슨전자는 7일 500원(11.49%) 하락하는 등 최근 5일 연속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말 4840원이던 주가는 이날 3850원까지 하락했다.
최근 주가 약세의 주요 원인은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정보는 이날 텔슨전자의 올 상반기 만기도래 차입금이 784억원에 달해 유동성 위험이 있다며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한신정은 텔슨전자가 지난해 12월말 현재 순차입금 규모는 900억원을 넘어서 지난 2000년말에 비해 2배로 증가했으며 차입금이 대부분 단기성 자금이라는 부담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텔슨전자는 즉각 해명자료를 내놨다. 텔슨전자는 지난해 모토로라에서 노키아로 전략적 제휴를 바꾸면서 단기적인 실적부진이 있었지만, 이를 갖고 유동성까지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표현이라고 밝혔다. 또 유동화가 가능한 자산만도 1700억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본사 건물은 시가 1400억원 규모로 어느 은행에도 담보가 제공되지 않은 건전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단기 차입금 700억원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텔슨전자의 설명이다. 또 단기 차입금 700억원도 현재 대부분 만기연장과 3년만기의 장기자금으로 전환중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장비 담당의 한 애널리스트는 “텔슨전자의 차입금 증가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며 최근 메디슨 사태이후 불안한 투자심리가 작용하며 주가가 약세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텔슨전자가 1분기말이나 2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유동성 문제는 크게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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