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들의 각종 투자조합 결성 신청이 신중해졌다. 산자부, 국민연금, 중기청, 정통부, 문화부 등의 자금중 상당부분이 1분기에 몰려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7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단기간내에 많은 수의 펀드 결성 계획이 쏟아지면서 벤처캐피털들이 펀드별 조건 및 자사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따져보는 등 신청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매칭 자금을 모으는데 한계가 있는 데다 회사별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금 규모도 정해져 있어 규모 및 특성면에서 자사에 맞는 펀드를 결성하겠다는 의도 때문이다. 특히 올해 1∼2개 정도의 투자조합 결성 계획만 갖고 있는 중소형 벤처캐피털들의 경우 이같은 추세가 더욱 강하다.
올해 4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 결성을 준비중인 동원창투는 국민연금과 중기청 펀드만 신청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경우 향후 안정적인 투자재원 확보의 연결고리를 만든다는 점에서 필요성을 인식했고 중기청 자금은 투자분야 등에 있어 다른 정부부처의 조합보다 자유롭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의 연간 투자 능력을 감안할 때 더 이상의 투자재원 확보는 오히려 안정적인 조합의 운영에 장애요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미열린기술투자는 국민연금과 한국기술거래소 등이 출자하는 펀드 결성에 참여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의 경우 캐피털콜(투자시점 자금 출자)방식의 펀드 결성방식 등이 자사와 잘 맞지 않고 기술사업화에 특화된 기술거래소의 펀드에도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베이직기술투자도 1∼2개 펀드만 신청할 생각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잡지 않았으나 펀드별 장단점을 분석, 가장 유리한 펀드만 결성할 생각이다.
300억원 정도의 펀드 결성 계획을 갖고 있는 IMM창투도 일단 국민연금 펀드만 신청했다. 또 6일부터 신청에 들어간 중기청 자금을 신청, 100억원 정도의 게임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KTB네트워크, 한국기술투자, 무한기술투자 등 선발 벤처캐피털들도 펀드 결성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많은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회사의 전략에 맞는 양질의 펀드 결성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벤처캐피털 한 관계자는 “1분기 정부부처별 벤처투자조합 출자가 몰려 어차피 한꺼번에 여러 펀드를 결성할 수 없어 회사별로 구미에 맞는 것들을 선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무조건 신청부터 했던 지난해 하반기와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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