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사용하다 보니 한 가지 골치아픈 문제가 생겼다. 다름이 아니라 휴대폰에 필수적으로 달려 있는 충전기의 폐처리 문제다.
얼마 전 휴대폰을 새로운 기종으로 바꾸면서 이 기종에 맞는 충전기도 새로 받았다. 그래서 종전에 쓰던 휴대폰용 충전기는 아깝지만 그냥 집안 한 구석에 밀어 놓고 쓰지 않게 됐다. 기존 충전기를 그대로 사용하고 싶었지만 새 휴대폰과 전혀 호환이 되지 않아서 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우리 집에 방치돼 있는 충전기는 이것을 포함해 3개나 된다. 한결같이 새로 구입한 휴대폰과 호환되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이 같은 휴대폰용 충전기 처리 문제는 비단 우리 가족만이 겪는 일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가 이동전화 가입자 면에서 세계적인 국가라는 점을 놓고 볼 때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충전기는 수백만개가 될 것이다. 한 해만도 수백만대의 신규 이동전화 단말기가 판매되고 있으니 기존에 사용하던 충전기는 그냥 방치될 것은 뻔한 일이다.
이는 일차적으로 이동전화 단말기업체들이 단말기 기종간 호환이 가능한 충전기를 내놓고 있지 못한 데 따른 책임이 크다. 실제 제조사별로, 모델별로 충전기가 거의 다르다. 또한 업체들은 신종 단말기를 충전기와 함께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어서 사용자들은 기존 충전기를 어쩔 수 없이 버리게 된다. 정말 심각한 자원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이동전화 단말기업체들은 요즘에도 한달에 10종의 신종제품을 쏟아내놓고 있다. 지금이라도 충전기 낭비를 막기 위한 호환 및 재활용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창호 수원시 권선구 매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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