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송문섭 현대큐리텔 사장

 현대큐리텔 송문섭 사장은 오디오복스에 연간 500만대 규모의 다년간 수출계약을 이끌어낸 일등 공신이다. 송 사장은 하이닉스(구 현대전자)에서 적자 투성이로 눈칫밥을 먹던 단말기사업부문을 알토란 같은 존재로 부상시켰다. 더불어 2개월전 팬택의 큐리텔 인수에 대해 부정적이던 항간의 따가운 시선도 일거에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매출 1조2000억원, 수출 9500억원 달성에 700억원의 순이익 창출이라는 경영목표에 한걸음 다가선 것도 큰 성과다. 다음은 송 사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수출계약 체결의 의미는.

 ▲까다로운 북미시장에서 CDMA단말기 분야 최대의 수출계약고를 체결했다. 무엇보다도 하이닉스에서 분사할 때 불안감에 떨었던 큐리텔 직원들이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것이 기쁨이다. 향후 어떤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제조업체 특유의 근성이 살아났다. 지켜봐달라.

 -어떤 제품을 수출한 것인가.

 ▲cdma200 1x 네트워크 기반은 물론 아날로그, 1.9㎓, 800㎒에서 통화가능한 트라이모드 제품이다. GPS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시장은 국내시장에 비해 보수적이다. 초기에는 흑백중심의 화면과 4화음 벨소리 기능을 채용한 제품을, 향후에는 다양한 기능을 넣은 제품을 공급할 것이다.

 -미국시장에 대한 단말기 및 이동통신 관련 제품 수출 가능성은.

 ▲매우 까다로운 시장이다. 트라이모드 단말기 기술을 가진 메이저 제조업체여야만 시장진입이 가능하다. 3개 방식을 한개의 단말기 내에 내장해야 되기 때문에 국내에서처럼 작은 폴더 제품 생산이 상당히 어렵다. 그러나 아날로그 방식이 점점 도태되고 있어 국내에서 개발된 다양한 휴대폰 기술이 미국시장 진출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에서 성공을 거둔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에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들이 많다.

 -향후 목표는.

 ▲제품공급 루트를 다양화하겠다. 버라이존용 제품 공급루트를 확보했으니 이제부터 스프린트에 대해서도 제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TDMA방식을 채용하는 AT&T 등과도 거래를 했으면 하는 것이 또하나의 바람이다.

 <롱아일랜드=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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