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치산업은 제조업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지만 이제까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에서 소외돼 왔습니다. 장치산업의 특성을 제대로 수용한 제품이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오라클이 최근에 출시한 ‘OPM(Oracle Process Manufacturing)’은 장치산업에 특화된 ERP 솔루션이라고 자부합니다.”
더글러스 수자 오라클 장치산업 개발담당 부사장은 식음료·화학·제지와 같은 장치산업은 표준화된 부품을 조립하는 일반 제조업과 달리 원자재의 가변성을 지원해야 하는 산업의 성격상 별도의 생산 공정관리가 필요하다며 자사의 OPM은 장치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유일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OPM은 원자재의 품질 특성에 따라 가변성을 관리해 줄 뿐 아니라 품목 추정기능이 있어 재고량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투입된 원자재에 대해서도 추적 기능을 제공하는 등 경쟁사 제품보다 우월한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수자 부사장의 설명이다.
수자 부사장은 “이미 미국이나 유럽, 호주, 아시아 지역에서 상당한 레퍼런스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한화석유화학이 작년 7월부터 OPM을 도입,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석유화학은 폴리에틸렌 분야에서 아시아지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 경쟁사는 물론, 캐나다나 일본에서도 주시하고 있는 사이트.
수자 부사장은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한화석유화학의 도입사례를 집중적으로 홍보, OPM 보급을 활성화하고 개발단계부터 한국적인 상황을 지원하는 등 국내 영업에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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