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전자상거래분야의 협력사업이 내년부터 한일 공동 e마켓 구축 사업으로 본격 확대된다. 이에 따라 사업의 실무 추진주체인 한국전자거래협회와 일본전자상거래추진협의회는 공동 e마켓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모델, 운영방식 등에 대한 논의에 착수하며, 결제·보험·기업정보DB 등 지원서비스 분야의 시스템 개발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00년 9월, 한일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일 IT협력 이니셔티브’에 근거해 정부간 공식 협의체로서 가동하고 있는 ‘한일전자상거래정책협의회(의장 산자부 김종갑 산업정책국장)’는 6일 산자부 및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일본 가고시마에서 3차 실무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6개 협력방안에 대해 합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자부에 따르면 이번 3차 회의의 주요 합의사안은 우선 3월말까지 무역서류의 전자교환을 위한 시범테스트를 완료하고, 4월부터 적용문서와 사용자를 자동차부품분야에서 먼저 시행한 후 연내 기계부품 및 전자부품, 전력부품 등 3개 업종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합의된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 논의될 e마켓 구축과 이를 통한 무역활성화를 위해서 기업정보검색·보험·물류·결제 등 지원분야의 시스템개발도 연내 가능한 범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EC 확산을 위해서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해킹·바이러스 유포 등 시스템침해 사고에 대비해 양국의 침해사고대응팀(CERT)이 서로 협력키로 했다. 또 EC에 관한 법제도의 조화와 정비를 위한 상대국의 법제도 이해와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한일 EC 법률전문가 라운드테이블’ 개최와 ‘한일 차세대 EC 리더 교류협력’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간 회의에 앞서 5일 개최된 한일 공동 워크숍에서는 e-AMP구축현황·ebXML·한일 공동 모바일EC 수요 조사 등 8개 주제에 대해 양국 현황이 소개됐다.
<가고시마(일본)=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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