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산업 부문별 경기전망 세미나>SI

◆삼성SDS 이후연 상무

 

 올해 SI시장은 다소 부진했던 지난해에 비해 12.5% 성장한 6조4828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SI시장의 성장을 이끌 요소로는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예산 선집행, 월드컵·아시안게임 등의 국제행사와 IMT2000·디지털위성방송서비스 등의 신규사업 개시로 인한 IT투자 활성화, 해외시장에 대한 수주 확대 가시화, 재해복구시스템·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유무선통합서비스 등 신규 성장분야의 시장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사업별로는 모바일·보안인증·컨설팅·웹 응용·신시스템 통합·컴포넌트기술·멀티미디어커뮤니케이션·B2B·전자화폐 등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대규모 개발인력이 투입되는 단순개발용역사업, 일회성 SI사업, 닷컴기업 대상의 SI사업 등은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처별로는 공공시장의 비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며 금융·통신·제조·유통 분야가 비슷한 규모의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시장에서는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우체국 금융정보화사업, 특허청 eCRM, 경찰종합정보시스템, 육국 C4I 3단계사업 등의 공공사업과 고속철도통합정보시스템·지능형교통시스템·지리정보시스템·국도교통관리시스템 등의 SOC 관련사업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전망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선진 금융시스템 도입 확산에 따라 차세대시스템·CRM·인터넷뱅킹·자동화기기 개선·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의 도입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미국 9·11 테러사건과 금융감독원의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권고안 발표에 따른 재해복구시스템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분야에서는 통신기술의 발전주기 단축과 통신SI인프라 구축에 따른 활성화가 점쳐진다. 유선부문에서는 유무선업체 합병에 따른 시스템통합 수요증대와 CRM·B2B 마켓플레이스에 대한 투자증가가 기대되며, 무선부문에서는 멀티미디어콘텐츠서비스, 이동편의성을 활용한 e비즈니스사업, 무선카드결재시스템 등이 부상할 전망이다.

 이밖에 유통 및 서비스 분야에서는 공급망관리(SCM)·재해복구시스템·전자상거래·디지털물류시스템·컴퓨터통신통합(CTI)·물류e마켓플레이스와 관련된 SI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제조산업에서는 대기업 중심의 B2B시스템 구축 본격화가 예상된다.

 한편 올해 SI시장은 이같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민간부문의 정보화 투자 지연 가능성, 각종 선거에 따른 정치·사회적 불안요인, 저가경쟁에 따른 업체간 과다출혈 등 부정적 요인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업체간 과다경쟁으로 인해 상하위업체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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