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R 윤석호 사장

 “CCR는 올해 제2의 돌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민게임의 신화는 계속될 것입니다.”

 온라인 게임업체 CCR 윤석호 사장(28)은 요즘 새로운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그동안 병역특례 복무 때문에 경영 전면에 나서지 못하다 최근 복무를 마치고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했기 때문.

 윤 사장은 인기 온라인 게임 ‘포트리스’를 개발, ‘국민게임’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지난해 ‘포트리스’ 유료화를 단행, 16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CCR를 단번에 메이저 온라인 게임 개발사로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하지만 윤 사장은 병력특례 때문에 운신의 폭이 그리 넓지 못했다. 명함도 ‘대표’ 대신 ‘기술고문’이라는 어정쩡한 직책이 주어졌고, 대외활동에 유무형의 제약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윤 사장의 대표 복귀후 첫 일성은 ‘제2의 돌풍’이었다. 그동안 은둔 아닌 은둔생활을 하면서 갑갑했던 심정을 이 한마디에 담은 셈이다.

 “CCR는 이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입니다.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포트리스’를 잇는 제2의 국민게임도 만들고, 그동안 미진했던 해외진출도 공세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윤 사장은 요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많은 비전들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제2의 국민게임’을 만들겠다는 것. CCR하면 ‘포트리스’ 하나에 모든 매출을 의존한다는 그동안의 이미지를 올해를 기점으로 불식시키겠다는 각오다. 구체적으로 지난해부터 비밀리에 준비해 온 3D 온라인 게임 ‘라이징포스’를 이르면 올 상반기께 전격 공개할 방침이다. 또 ‘포트리스’의 새로운 버전인 ‘포트리스3’도 하반기부터 시범 서비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도 윤 사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다.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시범서비스 중인 ‘포트리스2블루’의 유료화를 하반기께 단행, 6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온라인 만화사이트인 ‘엑스투코믹스’의 유료 콘텐츠를 강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매출을 늘릴 방침이다. 고구려의 약자를 딴 회사명인 CCR에 걸맞게 게임을 통해 영토확장을 꾀하겠다는 포부다.

 윤 사장은 “병역특례 기간에 구상은 많이 했지만 제대로 실천은 못했다”며 “심기일전의 각오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80억원 가량 늘어난 2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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