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 레이저기술연구그룹(연구책임자 한유희 박사)은 성우하이텍(대표 이명근)과 공동으로 두께가 서로 다른 강판을 완벽하게 용접할 수 있는 테일러드 블랭크(TB:Tailored Blank) 레이저 용접시스템 2호기를 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TB는 두께나 재질이 다른 강판을 조합해 용접하는 기술로 자동차의 경량화 및 생산성 향상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기술이다.
이 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할 경우 일반적으로 중량 1% 감소에 연비 1%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공기저항 저감이나 엔진·구동계의 효율 향상에 비해 연비 향상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제작된 2호기는 수입제품에 비해 내구성과 안전성이 뛰어나고 제작 및 운전비용이 절반에 불과한 장점이 있다. 또 구입업체의 요구사항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시스템으로 설계돼 있어 불필요한 장비 사용에 따른 추가비용 부담이 없고 그만큼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다.
한유희 박사는 “장비를 도입하는 업체는 정부로부터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사업 설비 융자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며 “이번 국산시스템 보급에 따라 국내 산업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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