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유선방송 출신의 케이블TV방송국(SO) 대표들이 케이블TV협회 밖에서 별도의 모임을 결성, 향후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유선의 이인석 회장을 비롯한 SO대표 8인은 2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가칭 ‘오너클럽’을 정식 발족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 회장 외에도 대구방송 이현태 사장·새롬방송 유홍무 회장·인천 남동방송 이판철 사장·강서유선 도충락 사장·남부미디넷 위차린 사장·서대문케이블TV 서병직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름 그대로 직접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SO 대표들의 모임인 ‘오너클럽’은 현재 모두 케이블TV협회 회원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회원은 8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소유한 SO를 합치면 총 40여개에 달해 이들이 힘을 합칠 경우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우선 1차 모임에서 위차린 사장을 추진 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서병직 사장을 총무로 임명해 다음주에 2차 모임을 갖기로 했다. 정례모임에서는 위성방송 등장에 대비한 공동 대응책·디지털방송 구축·SO와 프로그램공급업자(PP)와의 관계 정립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케이블TV협회에 대한 요구사항 등도 수렴하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
방송계 안팎에서는 ‘오너클럽’의 출범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었다는 다소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이들은 전문 경영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1·2차 SO 대표들과 여러가지 입장 차이를 보이며 갈등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서병직 사장은 “오너 사장들이 모여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안을 구상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주 모임을 갖고 협회 내에서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협회의 정의영 사무처장은 “협회로서는 외부의 조직이 분명 신경쓰이는 일이지만 공식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이 모임이 케이블TV 업계 전체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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