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기업들이 앞다퉈 바이오창업보육센터 건립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부경대 등 대학과 동양제철화학·애경유화 등은 최근 바이오벤처기업 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하고 바이오벤처 유치전을 펴고 있다.
이들 바이오벤처기업 창업보육센터는 편리한 입지조건과 저렴한 임대료, 장비 및 기술 지원 등 특색 있는 서비스를 내세우며 우수 바이오벤처 입주를 꾀하고 있다.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소장 정진하)는 최근 생명공학 창업보육센터 ‘골든헬릭스(센터장 김선영)’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초 바이오벤처기업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DNA 이중나선으로부터 황금을 캔다’는 의미의 골든헬릭스는 서울대가 총 35억원을 들여 신축한 건물로 기존 유전공학연구소와 연결돼 있어 전체 규모만도 2970㎡(900여평)에 이른다. 이 센터는 국내 바이오 관련 창업보육시설로 최대 규모며, 단순한 임대 형태의 소극적 보육센터의 개념을 벗어나 실험대·세포배양실·냉장실 등 기본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경대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최근 부경대 공동연구관에 389㎡의 공간을 확보해 부산바이오기업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이 센터는 부산 지역 바이오 창업기업이나 예비창업자를 입주시켜 기본 통신설비와 입주 공간을 무상제공하고 있다. 부산바이오기업지원센터는 또 부경대학이 보유한 공동실험장비 이용시 이용료도 전액 지원하며 전문매니저를 통해 기술 및 마케팅을 지원한다.
기업들도 앞다퉈 바이오벤처보육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애경유화(대표 전기철)는 지난해 8월 개원한 대덕연구단지 내 애경종합기술원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바이오 관련 벤처보육사업에 나섰다. 이 회사는 30여년간 쌓아온 화학 분야 노하우와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오벤처기업 연구개발 제품의 상품화를 도울 계획이다. 특히 애경종합기술원 창업보육센터는 효소분석기·표면저항측정기 등 30여종의 첨단 바이오 실험 장비를 구비하고 보육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양제철화학(대표 이복영)도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대지 8250㎡(2500여평)의 연구건물에 바이오 직접단지 ‘DCC바이오넷’을 설립하고 바이오 벤처 인큐베이팅에 나섰다. 이곳에 입주하게 될 바이오 벤처기업은 3∼10%의 주식을 동양제철화학에 제공하고 업무제휴를 통해 영업 마케팅 등 부족한 측면을 보완받게 되며, 자금투자도 혜택도 얻을 수 있다.
김선영 서울대 골든헬릭스 센터장은 “골든헬릭스는 다른 센터와 달리 서울대 50여명의 생명공학 관련 교수와 700여명의 대학원생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된다”며 “유전자 조작을 통해 제조된 신약 개발, 유전자 치료제 개발, 포스트게놈 프로젝트 시대를 위한 유전자 기능탐색 방법의 개발 등 차세대 생명과학 분야를 선도할 핵심 유전공학 기술업체를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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