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BT와 NT 관련 연구장비를 갖추는 데 전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이정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58)은 “연구원이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순응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지원체제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의 기관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기초지원연은 이를 위해 상반기내에 포스트게놈시대의 핵심 필수장비로 첨단 연구가 가능한 900㎒ 차세대 자기공명장치의 규격 및 사양을 확정할 계획이다.
차세대 자기공명장치는 인간 유전자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의 기능 및 구조를 밝히는 데 유효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BT의 핵심장비 중 하나다.
“대구, 서울, 대덕본원 등에 3개 이상의 전문 지원체제가 올해 새로 구축됩니다. 이 가운데 대구분소의 경우 수소의 핵이 초당 600만번 회전하는 600㎒급 고체 자기공명장치(NMR), 전자상태와 단결정구조를 연구하는 고체시료 분석기기의 일종인 EPR 및 XRD 등을 도입, 고체시료의 분자구조나 분자운동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전문연구지원체계로 거듭나도록 할 것입니다.”
기초지원연 핵심사업 중 하나인 핵융합연구개발사업의 경우 올 상반기내에 핵융합 특수실험동의 건설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며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과의 다자간 핵융합 공동협력을 통해 사업의 국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국내 유일의 1.3MeV급 초고전압 투과전자현미경의 설치·운영을 위한 특수실험실을 올해 안에 준공, 오는 2003년 가동에 들어가며 미래기술에 대비한 새로운 연구장비의 수요예측 및 확보방안, 국내 연구장비 운용 효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모색한다.
지난해 개소한 춘천분소로 인해 전국적인 연구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된 기초지원연은 대덕본원 및 서울(고려대), 부산(부산대), 대구(경북대), 광주(전남대), 전주(전북대), 춘천(강원대) 등 6개 지역분소를 유기적으로 연계시키는 데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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