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주택부문에 고객관계관리(CRM) 바람이 불고 있다.
28일 삼성물산·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LG건설·대우건설 등 아파트주택부문을 사업영역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주요 e비즈니스의 한 방안으로 인터넷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CRM에 대한 관심은 몇 해 전부터 일기 시작했으나 홈페이지를 개통하는 수준에 그쳐왔다. CRM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이유는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특수로 부각되면서 인터넷마케팅의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사업자가 조합원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건설사들은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고객 성향을 분석해야 하는데 주부층에 대한 인터넷보급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e메일마케팅이 효과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 이미 분양받은 고객에게 중도금 납부를 비롯한 각종 공지 서비스를 하고, 입주 고객도 입주 이후 사후 서비스를 인터넷을 통해 처리하는 등 건설사들의 CRM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e-편한세상’으로 알려진 대림산업은 자회사인 아이시티로(http://www.daelimapt21.co.kr)를 통해 본격적인 CRM을 준비중이다. 국내 건설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재건축아파트 전용 홈페이지(http://www.apt.co.kr)를 보유하고 있는 대림산업은 지난해 의왕대우사원아파트 수주전에서 로그인과 회원의 정보이용을 통한 분석을 통해 e이메일 마케팅에 성공했다고 자평한다.
대림산업은 아이시티로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건설사 CRM 도입에 관한 조사’를 2월 중 마무리 짓고, 3월부터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파크’라는 브랜드로 아파트주택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00년 하반기 납입내역조회프로그램을 개발,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후 올해 커뮤니티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사이트(http://hyundai-dvp.com) 개편을 진행중이다. 주부정보와 부동산전문사이트 연계 등 부가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일대일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래미안’으로 알려진 삼성물산 주택부문도 지난 2000년 CRM팀을 신설한 후 1년 만에 가동한 홈페이지(http://www.samsungapt.co.kr)를 통해 주상복합건물이나 미분양아파트 등 시공사 자체로 분양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 우선 인터넷청약을 적용할 계획이다. 올 초 건설과 주택부문이 통합된 이후 사업을 총괄하게 된 마케팅팀은 지난해 연말 가동한 인터넷청약시스템에 인증서비스를 붙이는 일도 추진할 계획이다.
‘캐슬’이란 브랜드로 승부하고 있는 롯데건설(http://www.lotteapt.net)도 현재 추진중인 업무혁신(PI)의 한 축을 인터넷마케팅으로 계획, 분양영업부를 중심으로 올해부터 CRM에 나설 계획이며, ‘빌리지’라는 브랜드를 보유한 LG건설(http://www.lgenc.co.kr) 역시 지난해부터 CRM을 위한 프로토타입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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