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최대 수혜업체는 누가될까.’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대표 윤여을)가 비디오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PS2)’를 다음달 22일 국내 전격 출시키로 함에 따라 ‘PS2 특수’를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SCEK가 물밑 협상을 통해 PS2용 게임타이틀 개발 및 배급계약을 맺은 업체는 모두 22곳. 당초 10곳 안팎으로 점쳐지던 것에 비해 훨씬 많은 업체들이 비디오 게임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표참조
이에 따라 SCEK와 계약을 맺은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SCEK 서드파티로 선정된 업체들 가운데도 분명 ‘옥석’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드파티로 선정되더라도 어떤 타이틀을 배급하느냐에 따라 사업전망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
전문가들은 우선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외국계 게임유통사들을 최대 수혜업체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EA코리아(대표 아이린 추어)·코코캡콤(대표 이철)·코에이코리아(대표 이지영) 등 직배사나 합작법인의 경우 다음달 PS2 출시에 맞춰 해외에서 이미 인기를 모은 타이틀 2∼4종을 전격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미 영등위 심사까지 마치는 등 만반의 태세를 갖춰 초기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해외 본사나 파트너 업체들이 많게는 수십종의 PS2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첫 출시작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타이틀 출시,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SCEK가 발표한 서드파티 명단에는 빠졌지만 인포그램코리아(대표 김이근) 역시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미 본사가 보유하고 있는 20여종의 비디오 게임타이틀을 연내 출시,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야무진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외국계 업체를 제외하고는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의 발빠른 움직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다음달 22일 PS2 출시에 맞춰 타이틀 2종을 출시한다. 써니YNK·이소프넷·판타그램인터랙티브 등 다른 배급업체들의 경우 서드파티 업체로만 선정됐지 아직 출시작을 선정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한발 앞서 나가는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최대 수혜자는 SCEK 당사자라고 지적하고 있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 등 비디오 게임 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킬러 타이틀’을 직접 유통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반면 PS2용 게임개발업체로 선정된 업체들은 타이틀 개발이 완료되는 1∼2년 후에나 본격적인 비디오 게임사업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비디오 게임시장이 본궤도에 오름에 따라 PC·온라인·아케이드 게임업체들은 크고 작은 ‘유탄’을 맞을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PS2는 DVD 플레이어 기능까지 내장하고 있어 PS2 보급 추이에 따라 DVD 타이틀 판매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주요 PS2 서드파티 업체 현황
업체 타이틀 발매 예정일
SCEK 철권 태그 토너먼트, 잭&덱스터, 이코 2월22일
코에이코리아 진삼국무쌍, 윈백 〃
코코캡콤 귀무자, 마키시모, 데빌 메이 크라이 〃
EA코리아 SSX트리키, 007 에이전트 언더 화이어, NBA라이브2002, NBA 스트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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