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개 중소기업 IT화사업의 주관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유채)이 올해 중기 IT화사업 목표를 내실화로 정하고 시스템 구축 완료점검과 사후관리에 역량을 집중한다.
중진공의 이 같은 방침은 사업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중소기업의 신청 건수가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 폭주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사업의 성패는 이제 신청기업 확보 차원을 넘어 예산의 효율적인 투입에 달려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진공은 산자부와 중기청이 공동추진하는 3만개 중소기업 IT화사업이 예산누수를 줄이고 실제 중소기업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완료점검·사후관리 방안과 온라인 완료점검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중진공은 또 시스템을 구축하는 IT업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중소기업 IT화사업 포털사이트를 만들어 우수 IT기업과 불협화음이 발생하는 IT기업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중진공이 마련한 계획안의 핵심은 △정상가동 점검 △사후관리 △온라인 완료점검 △홈페이지를 통한 불량 IT업계 공개 등이다.
중진공은 우선 정상가동에 대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정상가동의 판별 기준을 ‘모든 모듈단위별로 최소 10일간 실데이터를 입력한 상태에서 출력자료가 정확하고 업무에 적용 가능한 상태’라고 분명하게 못박고, 시스템 구축이 당초 계획대로 이행되는지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세부 방안을 마련했다.
중진공은 또 사후관리에 대한 기준도 마련해 사후관리 대상을 시스템 구축 완료 후 3개월 이상 경과한 업체로 하되 ERP 도입업체는 현장 방문, 기초정보 소프트웨어 도입업체는 우편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항목은 지원기업의 만족도·서비스 수준 등 8개다.
중진공은 특히 사업량 증가에 따른 완료점검 비용의 과다소요와 지원금 지급지연에 대비해 기초소프트웨어부문에 대해서는 2월 중순, ERP부문에 대해서는 3월 말부터 온라인 완료점검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온라인시스템을 활용(3만개 기업 기준)하면 점검비용은 4억1845만8000원, 인력은 17명, 기간은 80%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중진공의 설명이다.
중진공은 또 IT기업의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지원 IT업체의 평가내역을 ‘3만개 중소기업 IT화사업 포털사이트’를 통해 공개해 신상필벌을 분명히 한다는 계획이다.
중진공 김유채 이사장은 “이제 3만개 중기 IT화사업은 중소기업에 알리는 것보다 실제로 중소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후문제가 될 소지를 미연에 제거해 나감으로써 가장 잡음이 적고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중기 지원사업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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