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추진하라.’
한일 양국 재계가 FTA 체결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우시오 지로 일본 우시오전기 회장은 25일 오전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양국 기업인 등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FTA 비즈니스 포럼 제2차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FTA의 조기 실현과 포괄적 경제연대협정의 필요성 등을 골자로 한 7개 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 양국 정부가 FTA 체결에 최대한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양국 정부가 점진적 관세인하, 세이프가드 적용, 분쟁처리시스템 구축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 FTA 체결 시 불가피하게 피해를 입게 될 분야에 대해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 측 대표로 나선 박용성 회장은 “정부 차원의 완전합의가 어려운 상황에서 양국 기업인이 FTA를 통한 경제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대원칙에 합의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것만으로도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우시오 지로 회장도 “중국의 WTO 가입과 뉴라운드 출범 등 변화하는 국제경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일 양국간 산업 및 경제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일간 FTA는 장기적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로 확대·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주재로 전날 열린 ‘한일IT분과위원회’에서는 양국간 IT와 소프트웨어·전자상거래·정부조달(B2G) 등의 분야에 양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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