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문화도 없고 유흥가 등 소비문화만 존재하는 대학가를 바꿔보자.”
여기저기 대학 문화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높다.
대학주변은 밤이되면 주점과 식당 등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이 빛을 내뿜으며 화려한 밤거리를 자랑하지만 건전한 대학문화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이같은 현상은 전남대학도 마찬가지다.
시내 전대사거리에서 정문까지 통하는 길목은 먹거리 위주의 상업시설이 대부분이다.
최근 전남대 생들은 대학만의 문화를 가꾸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몇해 전 담장을 허물어 공원처럼 조성된 후문 주변의 경우 이미 개발이 너무 이루어져 젊은이들의 끼를 발산하는 대학로의 면모를 갖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리가 멀다고 보고 정문 주변을 대학문화의 거리로 꾸미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전남대 웹진 ‘모난돌’의 대표 한길우씨(법학 2)는 “그나마 정문지역은 미개발 지역이기 때문에 5·18 정신을 담은 조형물, 공연, 전시물을 기획해 역사의 거리를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을 학내 게시판에 게재, 대학내 거리문화를 조성하는 여론을 모으고 있다.
한 군은 또 “다음달 2일 후문지역에 화랑 미술가 초청, 찻잔 전시 등 벼룩시장을 선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후문을 가꿀 계획이다”며 “대학축제 등 주요시기에 맞게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리연합회 회장 최용현씨(경영 3)도 “동아리 학생들에게는 끼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필요하다”며 “정문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많은 것들이 필요하나 우선은 소공원 공연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전기시설 및 조명시설 등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전남대 관할구청인 북구청에서도 대학문화 가꾸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구청의 한 관계자는 “전대주변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선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며“우선 시내 시장거리를 ‘향토예술의 거리’로 조성한 후 전남대 거리문화 정화에 행정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재학생들은 이러한 노력에 동의를 하면서 총학생회 등 학생기구가 매년 선거를 통해 교체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만들어야 할 대학문화에 대한 장기적 계획이 없다고 지적한다.
또 재학생이 대학문화를 만드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재학생과 관, 대학당국이 함께 힘을 모아 대학만의 문화를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명예기자=이광빈·전남대 nar1999@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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