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미국-단신(1)

◆SMS, 기업매출 확대에 도움 

 휴대폰 단문 서비스(SMS)를 이용한 제품판촉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의 마키타로리서치센터가 최근 일반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e스트리트’ 조사 결과 해당 회사로부터 SMS 서비스를 받은 고객의 경우 상당수가 이 회사 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츠 에릭슨(Mats Eriksson) 마키타로리서치센터 CEO는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널드의 SMS 판촉 메시지를 받은 전체 조사대상자 중 25%가 매장을 방문, 햄버거를 샀다”며 “이 결과 루리아 맥도널드 점포는 SMS 서비스로 가장 큰 이익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SMS 서비스가 모든 업체들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SMS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업체들의 경우 일정기간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맥도널드 이외에 휴대폰으로 영화표 구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티켓애니웨어 (TicketAnywhere) 등 인터넷업체와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도 실시됐다. ‘e스트리트’ 조사는 스웨덴에서 불고 있는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의 시범 테스트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임정섭 기자 jason@ibiztoday.com>

 

◆더블클릭 채널뷰 서비스 

 인터넷 광고업체인 더블클릭이 최근 마케팅서비스인 ‘채널뷰’ 서비스에 들어갔다.

 채널뷰는 다양한 판촉행사를 벌이는 업체에 최적의 기회를 제공하는 마케팅 서비스다.

 더블클릭은 “채널뷰는 특정 고객에 맞는 최적의 판촉행사를 제공하며 그 결과를 계량화하기 때문에 필요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다양한 경로로 판촉행사를 벌이는 기업들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블클릭은 최근 마케팅 담당자들을 조사한 결과, 전체 대상자의 75% 이상이 고객의 행동양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임정섭 기자 jason@ibiztoday.com>

 

◆美경기 `희망가` 

 지난 해 3월 침체상태에 빠진 미국경기가 조만간 회복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는 향후 3∼6개월 후의 경기전망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LEI)가 지난 10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는데다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컴팩컴퓨터 등 미국경기를 이끌고 있는 첨단기업들의 지난 주 기업실적보고가 향후 전망을 낙관적으로 예측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에 본부를 둔 경제관련 전문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최근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12월 1.2% 상승, 10월 0.1%와 11월 0.8%에 이어 3개월째 상승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의 지수상승은 지난 96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콘퍼런스보드의 켄 골드스타인은 “지수 상승폭으로 봐 침체가 곧 끝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가 그 전보다 더 큰 폭으로 3개월 연속 상승함에 따라 경기의 선행 수준이 침체 이전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경기선행지수 상승과 마이크로소프트, 컴팩, 인텔 등 대기업들이 최악의 상황으로부터 벗어났다는 기업실적보고에도 완전한 경기회복까지는 최소한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자은행인 CIBC월드마켓의 인터넷 애널리스트인 존 코코런은 “지난해 4분기 기업실적이 혼조세를 나타냈다”며 “기업의 경기주기, 기업의 사업관행에 따라 회복시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PC, 소프트웨어 제조업계에서부터 가정, 기업의 최종소비자와 직접 연결된 기업들에 파급효과가 미쳐야하기 때문에 첨단기술업계의 경기가 회복되려면 적어도 1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T 시장조사업체인 기가인포메이션그룹에 따르면 미국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시기는 기술부문 지출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내년도 기업예산 편성에 돌입하는 올 여름 이후가 될 전망이다.

 기술분야 에널리스트인 롭 엔덜리는 “예를 들어 PC분야의 경우 기업들의 예산편성이 일단 끝나면 PC제조업계가 판매량을 예측해 마이크로프로세서 공급업체에 주문하게 되고 마이크로프로세서 공급업체는 주문량과 재고를 비교해 칩 제조장비 등 자본설비 투자를 확정하는 순환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경기회복까지는 적어도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 KLA텐커, 노벨러스시스템스 같은 마이크로칩 제조 설비업체들의 경우 경기회복 효과를 직접 피부로 체험하기까지는 적어도 1년 이상 생사의 기로에서 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릭C.기자 patrick@ibiztoday.com>

 

◆인공거미줄 첫 개발 

 정밀수술용 봉합사나 낚싯줄, 방탄조끼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강한 섬유조직인 ‘인공 거미줄’이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바이오테크기업인 넥시아바이오테크놀로지스 연구팀과 미 육군 생화학사령부 연구팀은 2년간 연구끝에 거미 유전자를 동물 세포에 이식시켜 거미줄처럼 강한 광실크 섬유조직인 이른바 ‘인공거미줄’을 합성하는데 성공,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근호를 통해 발표했다.

 넥시아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유전공학을 이용해 거미줄을 뽑아낼 수 있는 젖을 분비하는 염소를 개발, 인공거미줄의 대량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인공 거미줄 합성은 오랫동안 재료공학분야의 최대 연구과제 중 하나였다. 이번 연구는 인간 단백질을 함유한 염소의 젖과 복제 돼지를 이용한 대체 장기배양 등 유전자 응용 기술이 일구어낸 개가로 평가된다.

 공동연구팀은 그동안 강도가 강철의 5배인 탄력있고 가벼운 거미줄의 인공생산 방법을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거미를 인공적으로 사육하는 방법을 통해 거미줄의 대량생산을 시도했으나 다른 거미가 접근하면 잡아먹는 거미의 특성 때문에 실패했었다.

 미 육군 생화학사령부 연구팀은 가장 강도가 센 거미줄을 만드는 ‘오브웹 위버’라는 거미에서 거미줄을 형성하는 단백질분비를 조절하는 유전자 등 두종류의 거미줄 합성 유전자를 복제해 내는데 성공했다.

 공동연구팀은 이 유전자를 생쥐의 일종인 햄스터의 신장과 소의 유방에서 추출한 세포에 주입시키면 세포가 자연상태에서 거미줄처럼 질긴 ‘단백질 실’의 재료가 되는 두터운 단백질액을 분비하는 것을 발견했다.

 체릴 Y 하야시 UC 리버사이드 생물학 교수는 “이 연구결과가 대단한 진전”이라며 “인류가 수십년 동안의 연구 끝에 마침내 거미줄과 같은 단백질 선의 합성 방법을 찾아냈다”고 진단했다.

 넥시아 연구팀은 대량생산을 위해 ‘웹스터 (Webster)’와 ‘피터 (Peter)’라 명명된 두 마리의 숫염소에 거미의 유전자가 주입됐다고 말했다.

 넥시아는 현재 약 50 마리의 암컷 염소를 기르고 있으며 이 염소들은 현재 임신한 상태여서 올 봄 새끼를 난 뒤 젖을 분비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박공식기자 kspark@ibiztoday.com>

◆밸리 대형캐피털들 펀드 규모 축소 

 실리콘밸리 대형 벤처캐피털들이 경기침체의 여파로 올들어 자사 펀드규모를 대폭 줄이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밴처캐피털 중 하나인 모, 데이비다우 벤처스(Mohr, Davidow Ventures)가 최근 펀드규모를 8억5000만달러에서 6억5000만달러로 20% 감축한데 이어 초대형 벤처캐피털인 크로스포인트 벤처 파트너스 역시 지난해 말 10억달러 규모의 자사 펀드를 투자자들에게 전액 되돌려 주는 등 펀드규모를 크게 줄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신생 벤처기업들이 경기침체로 기업가치가 하락, 지분확보를 위한 투자부담이 줄고있는 데다 투자대상이 크게 감소, 벤처사들의 투자여력이 남아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벤처기업의 성공확률이 낮아지면서 투자회수 성공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형 벤처캐피털들도 자체 펀드를 투자자에게 되돌려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옥테인캐피털은 지난해 2억6500만달러 펀드 중 50% 이상을 개인 투자자들에게 되돌려 주었으며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밀집지역인 샌드힐로드에 있는 다른 대부분의 벤처캐피털들도 자체 펀드의 규모를 줄이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그러나 대표적인 벤처캐피털 중 하나인 US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 조성한 1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감축하지 않기로 했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들은 벤처붐이 한창이던 지난 99년과 2000년 자체 펀드를 대규모 증액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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