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마켓쇼크:안개낀 세계경제 돈버는 방법 찾기

 *마켓쇼크/토드 부크홀츠 지음/이기운 옮김/바다 펴냄

 

 ‘미래 세계경제는 어디로 갈 것인가.’

 21세기가 시작되면서 미래에 대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혹자는 낙관론을, 다른 한편에서는 비관론을 제기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공감하는 것은 21세기는 지나간 20세기보다 훨씬 변화무쌍한 변혁기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경제와 관련한 전망은 시장의 부침현상과 직결된 초미의 관심사다. 어떤 시장이 각광받고 어떤 시장이 몰락할 것인가. 적어도 10년 후의 세계경제는 어떤 흐름으로 진행될 것인가.

 이 책은 미래 경제를 조망하는 경제전망서다.

 저자는 ‘호황에도 몰락하는 산업이 있고 불황에도 성장하는 산업이 있다’는 전제 아래 ‘글로벌 시장을 움직일 9가지 미래 트렌드(부제)’를 이 책속에 담고 있다.

 저자는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라는 경제전망서를 출간, 세계적인 경제 트렌드 분석가로 명성을 쌓기도 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진단하는 미래 세계경제는 한마디로 암울한 회색빛이다.

 고령화 사회는 정부 재정을 파산시키고, 유럽연합은 해체되며, 범죄율은 높아지고, 지구는 더 더워질 것이며, 황금알을 낳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IT와 생명공학은 대부분 거품으로 판명되고, 일본의 노령층은 세계의 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해감으로써 공황을 더욱 부추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중국 공산당은 더 이상 소위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통제하지 못해 체제 붕괴를 막을 수 없게 되고, 미국의 인종 갈등은 갈수록 심해져 유혈충돌이 난무하게 된다는 것.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고, 위기에는 기회가 함께 하는 법. 저자는 “세계경제가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기회라는 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 처방도 많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미국에서는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외국어 방송 미디어 산업과 부동산 산업에 투자할 것과, 일본의 경우에는 방위·석유·천연가스·건강 관련 산업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또 10년내 세계적으로 범죄가 증가할 것이므로 도난경비, 보안 서비스 산업도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지목한다.

 저자는 특히 미래에 대한 분석에 있어 일반적인 미시적 경제지표들이 아니라 정치적 역학관계, 기술적인 진보, 인구통계학 등 보다 거시적인 지표를 사용하고 있다.

 세계 각 지역의 문제들을 경제적인 관점에서 명확하게 훑어내는 이 책은 상정 가능한 현실적 대응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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